저탄소 축산혁신지구 첫 발…포천·김제·영천 3곳 시범 선정

기사등록 2026/01/04 11:00:00 최종수정 2026/01/04 11:14:23

산업·농업·수출 연계…가축분뇨 자원화·온실가스 감축

2026~2030년 단계 추진…성과 검증 거쳐 전국 확산

[안성=뉴시스] 저탄소 축산물 인증 농가 모습(사진=안성시 제공) 2025.09.22.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임소현 기자 = 정부가 가축분뇨를 에너지원과 농업 자원으로 활용하는 '저탄소 축산혁신지구' 시범사업을 본격화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친환경 축산 정착과 축산업 지속가능성 확보를 위해 저탄소 축산혁신지구 시범사업 첫 대상지로 경기 포천시, 전북 김제시, 경북 영천시 등 3개 지역을 선정했다고 4일 밝혔다.

축산혁신지구는 가축분뇨의 정기 수거·처리 체계를 기반으로 자원화와 에너지화를 현장에서 실증·검증하는 사업이다. 이번에 선정된 3개 지역은 향후 정책 확산을 위한 유형별 표준 모델로 활용된다.

◆산업·농업·수출 연계…지역 맞춤형 3대 모델

포천시는 산업 연계 에너지 전환형 혁신지구로 조성된다. 양돈농가 약 58개소에서 발생하는 분뇨(하루 490t)를 정기 수거해 실증하고 연간 약 1만6000t 규모의 가축분 고체연료를 생산한다. 생산된 연료는 발전시설과 연계해 에너지화한 뒤 염색 집단화단지 등 지역 산업단지에 활용하는 방안을 추진한다.

김제시는 농업 연계 자원순환형 모델이다. 양돈농가 33개소(하루 665t)에서 발생하는 분뇨를 체계적으로 수거해 연간 1만6000t 규모의 고체연료를 생산하고 화훼·토마토 등 시설농가 3개소의 에너지원으로 활용한다. 잉여 물량은 외부 산업단지 수요와 연계해 지역 내 가축분뇨 과잉 문제를 완화한다.

영천시는 수출 연계형 혁신지구를 구축한다. 양돈농가 15개소(하루 220t)에서 발생하는 분뇨를 퇴·액비로 생산해 베트남 등 해외 시장으로 수출하는 체계를 실증한다. 국내 살포 시기·지역 제약으로 발생하는 처리 한계를 해소하고, 안정적인 유통 구조를 만드는 것이 목표다.

◆2026~2030년 단계 추진…성과 검증 후 확산

사업은 2030년까지 연차별로 추진된다. 올해는 지역별 가축분뇨 발생량과 특성을 반영한 처리계획을 수립하고 이후 고체연료 활용시설과 연소 시스템 등 관련 설비를 단계적으로 개선한다. 분뇨 적체 해소와 정기 수거 체계 구축도 연차별로 이행한다.

농식품부는 연도별 추진 성과를 체계적으로 분석·검증해 에너지 활용 연계 모델과 정기 수거 체계의 현장 안정성이 확인될 경우 타 지역으로의 확산을 검토할 방침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저탄소 축산혁신지구 시범사업을 통해 가축분뇨의 관리와 활용을 체계화하고 궁극적으로 악취 등 지역 민원을 줄이는 것과 동시에 축산농가의 경영 여건 개선 및 온실가스 저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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