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숙캠' 17기 투병 부부 결국 소송 이혼…'폭로전' 양상

기사등록 2026/01/01 02:00:00
JTBC 예능 프로그램 이혼숙려캠프 17기 출연자인 이른바 '투병 부부'가 결국 이혼 소송 절차에 돌입한다.2025.12.31.(사진= JTBC '이혼숙려캠프'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한민아 인턴 기자 = JTBC 예능 이혼숙려캠프 17기 출연자인 이른바 '투병 부부'가 프로그램에서는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로 했지만 결국 이혼 소송 절차에 돌입한다.

30일 투병 부부 남편 김학배씨는 자신의 유튜브 채널을 통해 '이혼숙려캠프 17기 투병부부 남편 김학배입니다. 사죄의 말씀 올립니다'라는 제목의 영상을 게시하고, 이혼 소송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소송의 핵심 쟁점으로 양육권 문제를 언급하면서 이튿날인 31일에도 '이혼숙려캠프 17기 투병부부 남편 김학배 와이프 글을 해명하겠습니다'라는 추가 영상을 올리며, 관련 논란에 대해 입장을 밝혔다.

같은 시기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아내 안혜림씨가 작성한 글이 확산되며 논쟁이 커졌다.

안혜림씨는 해당 글에서 "잘못 알려진 부분을 바로잡고 하루라도 빨리 안정적인 생활로 돌아가기 위해 용기를 냈다"고 밝혔다.

그녀는 "방송에 나온 모습과 달리, 남편은 마약을 제외한 거의 모든 문제로 나를 힘들게 했다"며 "방송에서 편집됐거나 증거가 남아 있는 부분만 이야기하겠다"고 주장했다.

안혜림씨는 남편이 정치 성향의 유튜브 채널을 운영하면서 자신의 속옷이 노출된 영상이 올라간 적이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그는 "해당 사실을 지인을 통해 알게 된 뒤 영상 삭제를 요구했고, 출연 당시 상담가 이호선이 남편에게 사과를 받아줬지만 이 장면은 방송에서 편집됐다"고 설명했다.

이에 대해 김학배씨는 "속옷 노출 장면이 잠시 담긴 것은 사실이나, 편집 없이 영상을 게시하면서 발생한 실수였고 문제를 인지한 뒤 즉시 삭제했다"고 해명했다.

그러나 안혜림씨는 또 "아이 셋을 출산하는 동안 남편이 산부인과 비용을 부담한 적이 없었고, 출산 직후 입원 중 욕설을 들어 제왕절개 하루 만에 퇴원한 적도 있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폭행으로 유산을 겪었으며, 암 투병 중인 자신을 콘텐츠로 활용해 유튜브 수익을 얻으려 했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혼숙려캠프' 출연료로 암 수술비를 마련하자고 했지만, 남편이 이를 자신의 임플란트 치료비로 사용했다"며 "암 환자와 어린아이들이 함께 생활하는 상황에서도 실내 흡연을 했다"는 주장도 덧붙였다.

반면 김학배는 안혜림의 주장 전반을 부인했으며, 그의 유튜브 영상에는 해당 글을 둘러싸고 두 사람이 언쟁을 벌이는 장면이 담기기도 했다.
 
한편 프로그램을 통해 결혼 생활을 유지하기로 했던 두 사람은 결국 법적 절차를 통해 관계를 정리하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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