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론 조명쇼 등과 같은 방식으로 전환하라" 제안
서울시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 있다"
22일 서울시에 따르면 민원인 A씨는 국민신문고에서 "서울 여의도 한강공원에서는 매년 서울세계불꽃축제가 열리고 있다"며 "화려한 불꽃쇼에는 100만명 이상 관람객이 참여하며 10만발 이상 불꽃이 사용돼 강한 빛과 먼 곳에서도 들을 수 있는 엄청난 소음을 발생시키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불꽃놀이로 인해 야간에 이동하는 철새 등 조류의 체온 유지와 이동 경로가 교란될 수 있으며 일부 새들은 폐사하기도 한다"며 "실제로 2021년 이탈리아 로마에서는 새해맞이 불꽃놀이 이후 수백 마리의 새 사체가 발견되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불꽃놀이에 사용되는 폭발성 화약은 이산화탄소, 산화질소, 스트론튬, 구리 등 다양한 유해 화학 물질과 중금속을 배출해 대기 오염을 유발한다"며 "지난해 서울 영등포구 측정소에서는 축제 시간대 초미세먼지 수치가 서울 평균치의 10배 수준에 달했다고 알고 있다"고 언급했다.
또 "불꽃놀이의 큰 소음과 진동은 사람은 물론 반려동물에게도 극심한 스트레스와 공포를 유발한다"며 "개·고양이 등 반려동물은 사람보다 뛰어난 청력과 진동 감지 능력을 가지고 있어 불꽃축제 기간 동안 일부 반려견이 실종되거나 심장 마비로 사망하는 사례가 보고되기도 했다"고 말했다.
아울러 "불꽃놀이 자체가 사람의 안전에도 위험을 초래한다"며 "해외 사례에서는 폭죽 파편으로 인한 인명 피해와 화재 발생 사례가 있으며 안전사고 위험이 여전히 존재한다"고 언급했다.
A씨는 불꽃놀이를 드론쇼로 대체하라고 제안했다. 그는 "불꽃놀이로 인한 환경·동물·인명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드론 조명쇼 등과 같은 방식으로 전환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이어 "드론쇼는 중금속 등 오염 물질 배출이 거의 없고 소음을 최소화할 수 있으며 기존 불꽃쇼와 유사한 시각적 효과와 화려함을 만들 수 있다"며 "한화는 2023년 서울세계불꽃축제에서 드론 400대를 활용한 하이브리드 쇼를 선보인 경험이 있어 이러한 경험을 기반으로 점진적인 전환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말했다.
A씨는 해외 사례도 소개했다. 그는 "미국 유타주와 콜로라도주는 독립기념일 불꽃놀이를 드론쇼로 완전히 전환해 화재 위험과 대기 질 문제를 줄였다"며 "국내에서도 기존 불꽃 비중을 점차 줄이고 드론 비중을 늘리는 방식으로 단계적인 전환이 가능하다"고 언급했다.
서울시 문화예술과 축제진흥팀은 난색을 표했다.
시는 "서울세계불꽃축제는 한화그룹에서 사회 공헌 일환으로 주최하는 민간 축제로 매년 100만명 이상의 시민이 참여하는 서울 대표 축제"라며 "서울시에서는 명칭 후원과 시민 편의 지원, 질서 유지, 청소 등 행정 지원을 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이어 "축제 특성상 귀하께서 지적하신 소음 등 불편을 끼칠 수 있는 점을 충분히 인지하고 있다"며 "축제 개최 시기와 불꽃 연출 시간, 축제 운영 방식, 사전 안내와 홍보 등 다양한 방법을 통해 시민 불편을 줄이고자 주최사와 서울시, 유관 기관이 협력해 노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는 그러면서 축제를 폐지하기 어렵다는 입장을 내놨다. 시는 "서울세계불꽃축제가 100만명 이상의 시민이 참여하는 서울을 대표하는 축제인 점, 지역 경제에 미치는 긍정적인 영향과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즐거움과 기쁨을 제공하는 문화적 상징이 있는 행사인 점을 고려할 때 개최 중지는 신중한 검토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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