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금융권과 예금이자 역전에 '역머니무브' 나타나
오화경 중앙회장 "새해도 영업환경 위축 과제 지속"
[서울=뉴시스] 이정필 기자 = 예금자보호한도가 1억원으로 상향됐지만 저축은행으로의 '머니무브'는 나타나지 않고 되레 예치자금이 빠지고 있다. 업계가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대출 부실 관리에 주력하며 자금 조달 수요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예금이자가 내려간 영향으로 풀이된다.
1일 금융권에 따르면 저축은행중앙회에 공시된 전국 79개 저축은행의 1년 만기 정기예금 평균금리는 전일 기준 연 2.92%로 집계됐다. 지난해 초(1월 1일)와 비교해 3.33%에서 0.41%포인트(p) 떨어진 수준이다.
은행연합회에 공시된 1금융권을 보면 2.9% 이상인 상품이 다수 포진한 상태다. 5대 시중은행 중 신한은행과 NH농협은행은 우대금리 포함 최대 3.00%를 제공한다. 제주은행과 전북은행, Sh수협은행은 3.10%를 주는 상품이 있다. SC제일은행과 BNK경남은행은 최고 3.15%까지 적용한다. 인터넷전문은행을 봐도 카카오뱅크는 2.95%, 케이뱅크는 2.96% 수준이다.
이처럼 1금융권과의 금리 역전 현상이 나타나면서 저축은행 예치금은 줄어드는 모습이다. 지난해 9월부터 예금보호한도가 기존 5000만원에서 1억원으로 두 배 상향되며 시장에서는 머니무브가 나타날 수 있다는 관측이 제기됐지만 반대로 흐르는 상황이다.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저축은행 수신잔액은 지난해 3분기 말 105조165억원에서 10월말 103조5094억원으로 4분기 들어 한 달간 1조5071억원 감소했다.
업계는 부동산PF 대출 부실로 인한 연체율 등 건전성 관리에 주력하고 있는 상황이다. 수신금리를 올려 조달비용을 늘리면서 자금을 유치할 유인이 적다보니 은행권과의 예금이자 역전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오화경 저축은행중앙회장은 신년사에서 "2026년에도 경기침체, 규제 강화 등에 따른 영업환경 위축으로 풀어가야 할 과제는 계속될 것으로 예상된다"고 언급했다.
오 회장은 "PF 대출, 고정이하여신(NPL) 자회사 등 부실채권 정리를 통한 건전성 관리를 지원하고, 배드뱅크·새출발기금 대상확대 등 정책과제 대응과 책무구조도의 안정적 도입을 지원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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