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 연임 성공…"매년 실적경신"

기사등록 2025/12/30 09:13:41 최종수정 2025/12/30 09:24:24

내년 3월부터 세번째 임기

매년 역대 최고 실적 달성

올해 누적수주 6조원 돌파

[보스턴=뉴시스] 지난 6월 17일(현지 시간) 존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가 보스턴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사업 현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사진=삼성바이오로직스 제공) 2025.12.30.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이승주 기자 = 존 림 삼성바이오로직스 대표이사 사장의 연임이 확정됐다.

30일 삼성바이오로직스에 따르면 12월 삼성 사장단 인사가 마무리되면서 존 림 대표는 앞으로도 회사 수장으로서 경영을 이끌게 됐다.

사내이사직은 내년 정기주주총회에서 결정되며 3연임이 유력하다.

지난 2020년 12월 취임한 존 림 대표는 내년 3월부터 세 번째 임기를 이어가며 수장 6년차에 들어선다.

존 림 대표는 취임 이후 매년 역대 최고 실적을 경신해 왔다.

지난 2022년 국내 제약·바이오 업계 최초로 매출 3조원을 넘어선 데 이어, 작년에는 연매출 4조원을 넘어서는 기록을 썼다. 회사는 올해 연결기준 연매출 5조원 돌파를 기대하고 있다.

5년간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수주 성과 역시 성장을 거듭해 왔다.

올해 누적 수주금액은 6조8190억원으로 6조원을 넘어서며 창립 이래 최대 규모의 연간 수주 실적을 기록했다. 창사 이래 누적 수주금액도 200억달러를 넘어섰다.

존 림 대표가 처음 삼성바이오로직스에 합류한 2018년 당시 글로벌 톱20 빅파마 중 고객사는 단 3곳에 불과했다.

현재는 글락소스미스클라인(GSK), 일라이릴리, 아스트라제네카, 모더나, 노바티스, 화이자 등 빅파마 중 17곳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신뢰받는 CDMO(위탁개발생산) 파트너로 자리매김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최근 인적분할을 통해 바이오시밀러 사업을 분리하고, 순수 CDMO로 새 출발했다.

존 림 대표는 "인적분할의 목표는 '밸류업' 단 하나"라며 그룹에 직접 먼저 분할을 제안했다고 밝힌 바 있다.

아울러 존 림 대표는 취임 이후 글로벌 생산능력 확대를 위해 지속 노력해 왔다. 그 결과 지난 22일 미국 메릴랜드주 록빌 생산시설을 2억8000만달러(약 4136억원)에 인수하며 첫 해외 생산시설을 확보했다.

존 림 대표 체제 하에 회사는 '생산능력·포트폴리오·글로벌 거점'의 '3대축 확장' 전략에 기반한 선제적 투자 및 현장 중심 경영으로 성장을 가속화할 방침이다.

회사는 지난 4월 본격 가동을 시작한 제5공장에 미국 공장까지 합해 총 84만5000ℓ에 달하는 세게 최대 생산 능력을 갖추게 됐다. 오는 2032년까지 제2바이오캠퍼스를 완공해 송도에 132만5000ℓ, 총 합산 138만5000ℓ 규모의 초격차 생산능력 확보에 나선다는 구상이다.

차세대 항암제로 주목받는 모달리티인 항체·약물접합체(ADC)에 대한 투자도 발빠르게 추진했다. 지난 3월 ADC 전용 생산시설의 가동을 시작했고, '삼성 라이프사이언스 펀드'를 통해 우수한 ADC 기술 기업들에 전략적 투자를 단행했다.

지난 6월에는 오가노이드 기반 약물 스크리닝 서비스인 '삼성 오가노이드'를 론칭하며 위탁연구(CRO) 서비스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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