핀란드에도 역대급 겨울 폭풍.. 북부 라플란드공항에 1천여명 발묶여

기사등록 2025/12/30 10:20:10

동계 관광지 산타 고향 라플란드 로바니에미 공항에

호텔등 숙소도 태부족, 적십자사가 공항에 침구 지급

눈폭풍 하네스 (스웨덴은 요하네스)로 이· 착륙 막혀

[ 라플란드( 핀란드)= AP/뉴시스] 핀란드 북부의 라플란드에 있는 산타 고향 로바니에미에서 12월 23일 성탄절을 앞두고 산타 클로스로 분장한 남성이 썰매 여행 시연을 해보이고 있다.  라플란드는 27일에서 29일까지 폭설과 강풍으로 공항 항공편이 모두 취소 지연되면서 관광객들이 30일까지도 공항에서 밤을 지내는 일이 계속되었다. 2025. 12. 30. 

[서울=뉴시스] 차미례 기자 = 핀란드 북부의 라플란드 지역에도 지난 27일부터 강력한 겨울 폭풍이 밀어닥쳐 주말 항공편이 모두 취소되거나 지연되었다. 수 많은 여행객들이 발이 묶여 공항에서 대기하는 고통을 29일(현지시간)까지 겪고 있다고 AFP, 신화통신 등이 보도했다.

핀란드 국영 공항운영회사 피나비아는 라플란드 지역의 주도이며 산타클로스의 공식 주거지인 로바니에미의 지방 공항을 오가는 약 20편의 여객기가 모두 취소 되거나 지연되었다고 발표했다.

겨울 관광객들의 관문 공항들인  키틸라, 이발로 공항도 혹한과 악천후로 여러 시간 이착륙이 완전히 중지 되었다가 27일 밤에야 재개되었다.

핀란드 국내 언론 보도에 따르면 라플란드를 떠나기 위해 29일까지도 대기 중인 여행객들이 거의 1000명이 넘는다고 했다.

피나비아는 로바니에미 공항의 군종으로 인한 과밀 현상을 경감하기 위해서 오래된 운항정지된 터미널 구역을 추가 공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핀란드 적십자위원회는 공항에서 밤샘하는 여객들을 위해 담요와 매트리스들을 공급했다.  라플란드는 마침 겨울 관광철 피크 시즌이어서 호텔방을 얻는 것도 제한되어 있다고 현지 언론은 보도했다.

피나비아의 지방공항 담당 부사장 헨리 한손은 이처럼 항공편이 막혀 있을 때에는 항공 여정을 재조정하거나 임시 숙소를 마련하는 일은 항공사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그는 라플란드 지역은 북극에 가까운 동계 관광 목적지여서 대부분의 항공사들은 이처럼 단기간에 대체 여객기를 확보하기가 쉽지 않다고 밝혔다.
 
라플란드는 뛰어난 설경과 아름다운 스키장들이 많은 겨울 관광의 대표적 여행지이며 산타 클로스의 고향이어서 성탄 주제로한 행사와 명소도 많은 곳이다.

핀란드 언론들은 이 곳이 지역 관광의 명소로 여행객들이 몰리는 피크 시즌을 제대로 감당할 능력이 있는지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 곳 관광진흥 선전을 맡고 있는 '로바니에미 방문' 회사의 사나 카르카이넨 사장은 일간지 라핀 칸사와의 인터뷰에서 라플란드도 점점 더 극심해지고 있는 기후변화와 기상 재해에 대비해 준비 태세를 강화해야 한다고 말팼다.  

이번 겨울폭풍은 핀란드에선 하네스,  스웨덴에선 요하네스란 이름으로 불리는 겨울철 재해로 두 나라의 항공과 철도,  전력 망에 광범위한 피해를 입혔다.

 전력회사 엘레니아는 이번 전력망 피해는 지난 10년 동안 최악의 극심한 것이었다고 발표했다.  주말인 27일 폭풍설이 최고점에 이르렀을 때에는 핀란드 전국의 19만 세대가 정전 사태를 겪었다.

 그 중 대부분은 월요일인 29일까지도 계속되어 약 5만세대가 아직도 전기가 끊겨있는 상황이다.

 핀란드 국영철도 VR도 장거리 운행 열차가 거의 7시간씩 연착해 1만명 정도의 승객들이 피해를 입었다고 밝혔다.

스웨덴 언론은 전국에서 나무가 쓰러지는 사고로 각지에서 총 3명이 사망했다고 보도했다.

핀란드에서는 이와 비슷한 사망 사고는 보도되지 않았다.


◎공감언론 뉴시스 cmr@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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