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성광업소 광해복구 관련 긴급 현안 협의 자리
[태백=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태백시의회가 장성광업소 광해복구 문제와 관련해 긴급 현안 간담회를 추진했으나, 태백시장의 불참으로 끝내 무산됐다.
태백시의회는 29일 오전 10시 장성권역현안추진위원회로부터 장성광업소 광해복구와 관련한 주민 의견 전달과 대응 요청을 받은 뒤, 같은 날 오후 1시 긴급 현안 간담회를 열기 위해 태백시장과 집행부의 참석을 공식 요청했다.
그러나 이상호 태백시장이 간담회에 참석하지 않으면서 회의는 열리지 못했다고 시의회는 전했다.
이번 간담회는 산업통상자원부가 장성광업소 갱도와 관련해 "2025년 12월 31일부터 배수계통을 중지하고, 2026년부터 갱내 배수작업을 단계적으로 중단해 지하수위를 복원하겠다"는 입장을 회신함에 따라, 지역사회 우려와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된 자리였다.
하지만 핵심 당사자인 태백시장과 집행부가 불참하면서, 시민 안전과 직결된 중대 현안에 대한 공식 논의 자체가 이뤄지지 못했다는 지적이다.
태백시의회는 간담회 무산에도 불구하고 장성광업소 갱도 수몰 계획에 대해 강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했다.
고재창 의장은 "집행부의 태도와는 무관하게 장성광업소 갱도 수몰 반대를 위해 끝까지 시민과 함께하겠다"며 "향후에도 관련 대응과 문제 제기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태백시 관계자는 "시의회의 간담회 참석요청은 오전 11시30분에 전달받았다"며 "간담회 시간에 맞춰 부시장과 국장 등 집행부에서 시의회에 찾아갔는데 시의회 불참은 사실과 다른 내용"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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