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서울시 주거실태조사 결과
[서울=뉴시스] 박대로 기자 = 서울 시내 자치구 중 주택 만족도가 가장 높은 자치구는 광진구였다. 주택 노후화가 가장 심한 자치구는 도봉구였다.
서울시가 28일 발표한 '2024 서울시 주거실태조사'에 따르면 주택 만족도(서울 평균 3.01점)에서 광진구가 3.28점으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이어 노원구와 양천구가 3.14점, 성북구가 3.11점 순이었다.
반면 주택 만족도가 가장 낮은 자치구는 2.73점인 종로구였다. 강북구가 2.76점, 도봉구가 2.79점으로 뒤를 이었다.
주거 환경 만족도(서울 평균 3.06점) 역시 광진구가 3.43점으로 1위였다. 용산구가 3.30점, 강남구가 3.28점이었다. 반면 주거 환경 만족도가 가장 낮은 자치구는 2.73점인 종로구였다.
평균 거주 기간(서울 평균 7.3년)이 가장 긴 자치구는 노원구(9.3년)였다. 이어 구로구(8.7년), 도봉구(8.3년) 순이다. 반대로 거주 기간이 가장 짧은 자치구는 관악구(6.03점)였다.
30년 이상 노후 주택 거주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49.2%인 도봉구였다. 이어 종로구(46.3%), 노원구(43.2%), 양천구(38.0%), 강북구(35.9%) 순이었다.
계층별 거주 분포를 보면 만 39세 이하 청년 가구는 관악구(45.2%), 광진구(33.2%), 마포구(32.7%)에 집중됐다.
1인 가구 비율이 가장 높은 자치구는 57.3%인 관악구였다. 이어 중구(47.9%), 금천구(46.6%) 순이었다.
신혼부부는 강동구(10.6%), 성동구(9.8%), 은평구(9.7%)에, 65세 이상 고령 가구는 도봉구(33.2%), 강북구(31.6%), 구로구(27.7%) 등에서 상대적으로 많았다.
서울 시내 최저 주거 기준 미달 가구 비율은 6.2%에서 5.3%로, 반지하 거주 가구 비율은 4.7%에서 2.5%로 감소했다.
주거 환경 만족도를 평가하는 세부 지표 14개 중 공원·녹지 만족도 상승 폭(3.0→3.06)이 컸다. 이는 '정원도시 서울'과 '그레이트 한강' 등으로 500여개 이상 정원이 조성되고 한강공원 개선, 다양한 축제 등 활성화 효과가 나타난 결과로 시는 분석했다. 주거 환경 만족도 종합 1위를 차지한 광진구의 경우 지난해 국제 정원박람회가 개최된 바 있으며 매력·동행 가든이 110개 조성됐다.
강북 지역 생활 환경 개선이 감지됐다. 강북 지역은 2022년 대비 2024년에 ▲문화 시설 접근(2.74→2.84) ▲공원 녹지 접근성(2.98→3.11) ▲대중교통 접근성(3.06→3.12) ▲교육 환경(2.94→3.02) ▲방범·치안(2.95→3.05)에서 향상됐다.
향후 5년 이내 이사 계획이 있는 가구 중 서울 내 이사 계획 비율은 2021년 84.8%에서 2024년 87.5%로 증가해 서울 내 주거 이동 수요가 확대됐다.
실제 이사 비율은 서울에서 서울이 90.6%로 주를 이뤘다. 경기·인천에서 서울로 이사한 비율은 6.4%로 나타났다. 경기·인천에서 서울로 이사한 주된 사유는 직주 근접(62.1%)과 교통·생활 편의(43.9%)였다.
최진석 서울시 주택실장은 "최근 4년간 서울시민의 주거 환경 만족도 등 정주 여건이 지속적으로 향상된 것으로 조사됐다"며 "이번 주거 실태 조사는 표본 확대와 서울시 자체 문항 추가를 통해 지역별 정밀한 조사 기반을 마련한 만큼 자치구별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맞춤형 주거 정책 수립에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공감언론 뉴시스 daero@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