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이재준 기자 = 중국 최대 구리 생산업체 장시동업(江西銅業)이 영국 광산업체 솔골드(SolGold)를 최대 8억6700만 파운드(약 1조7000억원)에 공개 매수한다고 야후재경과 경제통, 홍콩경제일보가 25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장시동업은 전날 전액 출자 자회사 장시동업 홍콩의 공시를 통해 영국 광산 탐사·개발업체 솔골드 발행 주식 전부를 대상으로 주당 28펜스 현금 공개매수에 나선다고 밝혔다.
이번 공개매수는 장시동업이 이미 보유한 지분을 제외한 솔골드의 발행 및 발행 예정 주식 전부를 대상으로 한다. 공식 제안 가격을 기준으로 하면 솔골드의 기업가치는 약 8억6700만 파운드로 평가된다.
솔골드는 2006년 설립한 광물 탐사·개발 기업으로 런던증권거래소(LSE) 메인마켓에 상장돼 있다. 회사 핵심자산은 에콰도르 북부 임바부라주에 위치한 카스카벨(Cascabel) 프로젝트 지분 100%다.
카스카벨 프로젝트는 전 세계적으로 가장 중요한 미개발 반암형(斑岩型) 구리·금 광상 중 하나로 향후 남미를 대표하는 광산 개발사업으로 성장할 잠재력을 갖췄다고 한다.
가장 중요한 광산 구역 알팔라 광체가 실제로 개발해도 될 만큼 경제성과 기술적 가능성이 있는지에 대한 예비 타당성 조사는 이미 끝냈다.
알팔라 광체의 자원량은 구리 1220만t, 금 3050만 온스, 은 1억230만 온스로 추정되며 이중 확인 및 대략 매장량은 구리 320만t, 금 940만 온스, 은 2800만 온스로 나타났다.
장시동업은 인수작업이 완료할 경우 솔골드를 연결 재무제표에 포함할 예정이다. 현재 장시동업은 솔골드의 최대 단일 주주로 지분율은 12%를 소폭 상회한다.
회사는 솔골드 경영진과 장기 목표를 공유하고 있으며 카스카벨 프로젝트의 명확한 개발 로드맵을 수립하고 조기 생산 개시를 추진할 방침이다.
장시동업은 자사의 기술력과 엔지니어링 역량, 공급망 관리 능력, 재무 여력, 그리고 과거 해외 자원투자 경험을 바탕으로 솔골드 인수가 카스카벨 프로젝트 개발을 가속화하고 장기 성장 잠재력을 실현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앞서 장시동업은 두 차례에 걸쳐 솔골드 인수를 제안했으나 거절당한 바 있다.
솔골드는 25일 성명을 통해 장시구리가 제시한 주당 28펜스의 최신 현금 인수 제안을 수용했다고 밝혔다.
가격은 지난달 최초 인수 제안이 나오기 전 주가 대비 약 43%의 프리미엄을 얹은 수준이다.
솔골드 매수는 국제 구리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글로벌 전기화 가속으로 구리 공급 부족 우려가 커지는 가운데 성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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