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동혁 "與, 통일교 특검 추천권 민변에 주겠다고…안 한단 선언"

기사등록 2025/12/25 14:01:54

"여론 불리하니 협상하는 척 하다 엎겠단 꼼수"

"헌재·민변 추천, 與가 직접 추천하는 것과 같아"

[서울=뉴시스] 김근수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가 25일 서울 서초구 사랑의교회에서 진행된 성탄 예배를 마치고 취재진 질문에 답하고 있다. 2025.12.25. ks@newsis.com

[서울=뉴시스]한은진 기자 =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25일 "더불어민주당이 통일교 특검의 추천권을 헌법재판소나 민주사회를 위한 변호사모임(민변)에게 주겠다고 말하는 것은 특검을 하지 않겠다는 선언"이라고 말했다.

장 대표는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론이 불리하니 대충 협상하는 척만 하다가 말도 않되는 조건을 달아 협상 테이블을 엎겠다는 꼼수"라며 이같이 적었다.

장 대표는 "특검의 핵심은 특검을 누가 추천하느냐에 달려있다"며 "헌재와 민변이 추천하는 것은 민주당이 직접 추천하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주장했다.

그는 "민주당 때문에 특검을 하는 마당에 자신들이 특검을 추천하겠다고 우기는 것은 하지 말자는 뜻과 다르지 않다"며 "민주당은 12월 30일에 본회의 개최를 요구하고 있다. 그 전에 특검 협상이 마무리 되지 않는다면, 내년 초로 어물쩍 넘기며 이슈를 묻겠다는 의도로 밖에 해석되지 않는다"고 내다봤다.

이어 "이달 30일 본회의에서 특검을 처리할 의지가 있다면 늦어도 내일까지는 변화된 입장이 나와야 할 것"이라며 "다시 강조하지만, 특검을 대통령 입맛에 맞는 사람으로 세운다면 그런 특검은 하나마나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아무리 들러리 백을 세워 칼 끝이 가리키는 방향을 감춰도 검은 속내는 가려지지 않는다. 꼼수로 국민의 눈을 속이려 들지 마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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