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김지은 조재완 기자 = 대통령실은 24일 고환율 흐름이 계속되는 데 대해 "상황을 예의주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김남준 대통령실 대변인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브리핑을 열고 "환율 관련해선 외환 당국에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고 있다"며 당국 입장으로 답변을 갈음했다.
앞서 김용범 대통령실 정책실장은 언론 인터뷰를 통해 "이제는 말이 아닌 행동으로 대응할 것"이라며 시장 안정을 위한 당국의 개입을 예고하기도 했다.
대통령실은 특히 고환율에 따른 물가 영향을 주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 4일 수석보좌관회의에서 "체감 물가가 높아지면서 민생에 적지 않은 부담이 되고 있다"며 선제 대응을 지시한 바 있다.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은 이날 서울 외환시장 개장과 동시에 "원화의 과도한 약세는 바람직하지 않다"는 내용의 메시지를 발표했다.
당국은 "지난 1~2주간 각 부처별로 담당 조치를 발표했다"며 "정부의 강력한 의지와 종합적인 정책 실행 능력을 보여주기 위해 상황을 정비한 과정임을 곧 확인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구두개입 직후에는 기재부가 해외 주식을 팔고 국내 주식에 1년간 투자하면 해외 주식 양도소득세(20%)를 1년 동안 비과세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는 한은과의 외환스와프를 통해 전략적 환 헤지를 개시했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보다 33.8원 내린 1449.8원에 주간거래를 마쳤다. 약 3년 1개월 만의 최대폭 하락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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