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성탄절 휴장 앞두고 소폭 하락…4100선 후퇴[마감시황]

기사등록 2025/12/24 15:50:44 최종수정 2025/12/24 16:54:26
[서울=뉴시스] 배훈식 기자 = 24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가 전 거래일 보다 8.70 포인트(0.21%) 내린 4108.62 포인트를 나타내고 있다. 2025.12.24. dahora83@newsis.com
[서울=뉴시스] 김경택 기자 = 코스피가 성탄절 휴장을 앞두고 소폭 하락 마감했다.
 
24일 코스피는 전일 대비 8.70포인트(0.21%) 내린 4108.62에 거래를 마쳤다. 4거래일 만에 하락세다.

이날 18.92포인트 상승 출발한 지수는 장중 한때 4140포인트에 다가가기도 했지만 개인 투자자 중심의 매도 압력이 커지면서 오후 들어 하락 반전됐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정부의 시장 개입으로 달러-원 환율이 빠르게 하락했다"면서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의 공동 구두개입과 동시에 기획재정부와 금융위원회는 '국내 투자 및 외환시장 안정 세제 지원 방안'을 전격 발표하는 등 전방위적인 정책 개입이 가동되기 시작했다"고 평가했다.

해당 정책을 통해 개인 투자자가 해외 주식을 매도해 국내 증시에 재투자할 경우 해외주식 양도세를 감면할 예정으로 내년 1분기부터 시행될 예정이다. 기업의 해외 배당금 국내 이전 시 세금 혜택도 포함된다. 원화와 국내 주식시장으로의 자금흐름이 유도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달러-원 환율은 단숨에 1460원선을 밑돌았고, 원화 강세에 따라 외국인과 기관의 현물 매수세가 유입됐다.

이 연구원은 "다만 코스피가 상승폭을 줄인 이유는 코스피 롱(Long)-원화 숏(Short)(달러 선물 매수 등) 포지션을 구축한 투자자들이 달러 선물을 매도하면서 코스피 롱 포지션을 되돌려야 하는 수요가 있기 때문으로 판단한다"며 "이날 외국인은 달러 선물을 1조8000억원 이상 매도했다"고 설명했다.

이날 유가증권시장에서 개인이 나홀로 7181억원어치를 팔았다. 반면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5191억원, 1996억원을 사들였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 의료·정밀기기, 운송장비·부품, 제약 등이 1% 이상 밀렸다. 종이·목재(1.12%), 운송·창고(0.80%) 등은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엇갈렸다. 대장주 삼성전자는 400원(0.36%) 내린 11만1100원에 거래를 마쳤고 SK하이닉스는 4000원(0.68%) 오른 58만8000원에 마감했다. 그외 HD현대중공업(-2.63%), 한화에어로스페이스(-2.44%), 두산에너빌리티(-2.19%), 삼성바이오로직스(-1.69%) 등이 하락한 반면 SK스퀘어(1.90%), 신한지주(1.70%), 현대차(0.70%), 기아(0.67%), LG에너지솔루션(0.64%) 등은 상승했다.

코스닥 지수는 4.36포인트(0.47%) 내린 915.20에 장을 마쳤다.

코스닥 시총 상위 종목 중에서는 알테오젠, 레인보우로보틱스, 코오롱티슈진, 펩트론, 삼천당제약 등이 2~3% 가량 떨어졌다. 보로노이(3.61%), 리가켐바이오(1.35%), 에임드바이오(1.14%) 등은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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