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R 모두 2승에 그친 우리카드, '승률 5할' 벽 깨야 봄배구 보인다

기사등록 2025/12/24 13:36:04

시즌 6승 10패로 리그 6위 기록 중

[서울=뉴시스]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 선수단이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환호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2.21.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문채현 기자 = 지난 시즌 봄배구 문턱에서 좌절했던 남자 프로배구 우리카드가 새 시즌을 앞두고 분위기 쇄신을 꾀했지만 여전히 힘을 못 쓰고 있다.

매 라운드 5할 승률을 넘지 못하며 순위 싸움에서도 밀리고 있다.

우리카드는 24일 천안유관순체육관에서 현대캐피탈과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시즌 중반에 접어든 가운데 반등의 모멘텀이 절실한 상황이다.

우리카드는 지난 시즌 리그 4위에 머물며 아쉽게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했다. 6시즌 만에 봄배구 탈락이다.

달라진 모습을 예고하며 새 시즌에 들어간 우리카드는 개막 2연승을 달리며 기대에 부응하는 듯했다.

하지만 이내 5연패에 빠졌고 순위표에서도 빠르게 내리막을 걸었다.
[서울=뉴시스] 남자배구 우리카드 알리가 10일 수원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한국전력과의 경기에서 득점을 올린 뒤 기뻐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2.10.

겨우 연패를 끊은 우리카드의 올 시즌 성적은 6승 10패(승점 19), 리그 7개 팀 중 6위다.

삼성화재가 창단 첫 11연패에 빠지며 압도적인 최하위를 달리는 가운데, 우리카드는 순위 경쟁을 펼치는 6개 팀 사이에서 다소 밀리고 있다.

우리카드의 1, 2라운드 성적은 모두 2승 4패. 승률 5할이 되지 않는다.

3라운드 역시 4경기에서 2승 2패를 기록 중인 우리카드는 5할 승률 기로에 서 있다. 넘어서면 반등을, 머무르면 뒤처진다.

이번 라운드 남은 상대는 현대캐피탈과 대한항공, 리그 1, 2위의 강팀이다. 올 시즌 우리카드는 두 팀을 상대로 1승도 따내지 못했다.

연승을 노리던 지난달 26일 현대캐피탈과 홈에서 만났지만, 당시 기량에 물이 오르던 주포 알리가 불의의 부상으로 빠지며 아쉽게 경기를 내주고 말았다.
[서울=뉴시스] 남자배구 우리카드의 아라우조(왼쪽)가 22일 경기 의정부의 경민대 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서 공격을 시도하고 있다. (사진=KOVO 제공) 2025.11.22

최근 분위기도 마냥 좋지 않다. 최근 두 경기를 모두 내주고 다시 연패를 기록 중이다.

삼성화재와 한국전력을 모두 잡고 연승으로 3라운드를 시작했던 우리카드는 지난 17일 부산에서 OK저축은행과 풀세트 접전을 벌인 끝에 승점 1점을 겨우 따냈다.

지난 21일 홈에서 열린 KB손해보험과의 경기에선 25-9라는 압도적인 점수로 2세트를 승리하고도 뒷심 부족으로 3, 4세트 리드를 내주고 말았다.

체력 관리가 관건이다. KB손해보험전 이후 우리카드에 주어진 휴식은 단 이틀뿐이었다.

쌍포 아라우조와 알리가 세트마다 큰 기복을 보이는 것 역시 불안 요소로 꼽힌다.

3라운드 5할 승률까지 단 1승만을 남겨놓고 있는 가운데, 이날 경기에서 연패를 끊을 수 있을지가 순위표 변동에 가장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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