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층서 원인미상의 화재 발생…2명 심정지 이송
주민 35명 스스로 대피
주민들 "냄새, 연기 많이 나 대피 어려웠어"
[서울=뉴시스]이지영 권민지 수습 기자 = 24일 오전 5시36분께 서울 송파구 방이동 올림픽선수촌아파트 5층에서 원인미상의 불이 나 주민 2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에 이송됐다.
이날 소방 당국에 따르면 불이 난 5층인 502호에서 박모(여·70대)씨와 김모(남·60대)씨가 각각 의식을 잃은 채 발견돼 병원으로 옮겨졌다.
현장 진입대원 천모(남·30대)씨는 귀에 1도 화상을 입고 현장처치를 받았다.
7층에서 70대 남녀도 구조됐으나 이들은 연기 흡입으로 가벼운 부상을 입었다.
당시 주민 35명은 스스로 대피했다.
소방 당국은 인력 137명과 장비 38대를 투입했다.
불은 발생 1시간 30분여 만인 오전 7시11분께 완전히 꺼졌다.
화재 당시 현장에서는 소음이 컸던 것으로 확인됐다.
올림픽선수촌아파트 1층에 거주하는 주민은 "(위에서) 불이 나면서 창문 파편이 떨어져 뻥 소리가 났다"며 "1층에 있는 항아리가 파편에 맞으면서 전부 깨졌다"고 당시 상황을 묘사했다.
연기 또한 가득 퍼져 대피하는 데 어려움이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같은 아파트 6층에 거주하는 80대 여성은 "불이 나면서 타닥타닥 타는 소리가 났다"며 "대피하라고 방송이 나왔지만, 냄새랑 연기가 많이 나고 불꽃이 확 올라와서 어떻게 할 수 없었다. 그래도 경로당으로 대피했다"고 설명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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