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기업 신입 채용 공고 전년비 43%↓…"AI 확산 여파"

기사등록 2025/12/24 09:28:13 최종수정 2025/12/24 09:34:24

신규 채용 신중…기존 인력 재교육에 방점


[서울=뉴시스]이인준 기자 = 올해 대기업 정규직 신입 채용 공고가 전년 대비 43%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단순 업무에 인공지능(AI) 활용이 확산되면서, 기업들이 정규직 신입 채용에 신중해지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24일 진학사 캐치에 따르면 올해 1~11월 이 회사의 채용 플랫폼에 올라온 대기업 정규직 신입 채용 공고 수는 2145건으로, 전년(3741건) 대비 43% 감소했다.

대기업 신입 채용 감소는 전 업종에서 공통적으로 나타났다.

그 중에서도 AI 확산 속도가 빠른 IT·통신 업종을 중심으로 신입 채용이 크게 위축되고 있다.

'IT·통신' 업종 신입 채용 공고 수는 2024년 899건에서 2025년 293건으로 67% 감소했다. 또 ▲건설·토목(-53%) ▲판매·유통(-44%) ▲서비스(-38%) ▲제조·생산(-33%) ▲은행·금융(-31%) 순으로 감소 폭이 컸다.

정규직 신입 채용 감소는 대기업 채용의 구조적 변화로 이어질 수 있다. AI 도입의 영향이 신규 채용 확대보다, 기존 인력 중심의 재교육 및 재배치 운영 강화로 이어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김정현 진학사 캐치 본부장은 "이번 정규직 신입 채용 감소는 기업들이 대규모 공채보다 기존 인력을 유지하는 방향으로 전환하고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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