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태희 대항마 찾는다"…경기 민주진보 진영, 단일화 시동

기사등록 2025/12/23 14:29:14

17개 단체 참여 준비위 구성, 내달 20일 정식 출범

[수원=뉴시스] 23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서 열린 경기교육혁신연대 준비위원회 기자회견에서 관계자가 발언하고 있다. (사진=준비위 제공) 2025.12.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수원=뉴시스] 박종대 기자 = 경기지역 교육·시민사회단체들이 내년 교육감 선거를 앞두고 민주진보 진영 후보 단일화 추진에 나섰다.

'경기민주진보교육감 후보 단일화 추진을 위한 경기교육혁신연대 준비위원회'(이하 준비위)는 23일 경기도교육청 남부청사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임태희 교육감 체제 3년의 교육행정을 비판했다.

준비위는 현장 주체들이 배제된 채 성과와 효율만을 강조하는 정책이 교육공공성을 훼손하고 있다며 IB 교육과 인공지능(AI) 교과서 도입 등 주요 정책들이 충분한 사회적 합의 없이 추진되면서 학교 현장의 혼란을 야기했다고 주장했다.

이들은 "현재 경기교육은 성과와 효율, 무한 경쟁 기조 아래 위태로운 상황"이라고 진단하며 차별 없는 교육복지, 학교 자치 존중, 지역과 함께 하는 공공교육 강화 등을 핵심 가치로 제시했다.

단일화 추진기구는 내년 1월20일 정식 기구를 발족하고 본격적인 후보 검증과 단일화 작업에 돌입한다. 이번 논의에는 전국교직원노동조합 경기지부, 참교육학부모회 경기지부 등 17개 단체가 참여했다.

송성영 경기교육혁신연대 준비위원장은 "책임 지지 않는 교육 권력에 대해 도민의 이름으로 심판할 것"이라며 "정책 중심의 연대와 단일 후보 추대라는 시대적 과제에 부응해 교육대개혁 희망을 실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현재 진보 진영에서는 안민석 전 국회의원과 성기선 전 한국교육과정평가원장, 박효진 전 전교조 경기지부장이 출마를 공식화한 상태다. 내년 1월 유은혜 전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장관까지 가세할 경우 후보군 간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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