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군 "동태평양서 '마약 밀매선' 1척 공격, 1명 사살"

기사등록 2025/12/23 14:32:53 최종수정 2025/12/23 15:44:23

총 사망자, 최소 105명…최근 잦아져

마두로 "국제법 위반 무력사용" 주장

[서울=뉴시스]미군이 22일(현지 시간) 동태평양 공해상에서 마약 운반 의심 선박 1척을 공격해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사진=미군 남부사령부 엑스 캡처) 2025.12.23.

[서울=뉴시스] 김승민 기자 = 미군이 22일(현지 시간) 동태평양 해상에서 마약 운반 의심 선박 1척을 공격해 1명이 사망했다고 발표했다.

미군 남부사령부는 이날 소셜미디어 엑스(X·구 트위터)에 "'서던 스피어(미주 역내 마약 소탕 작전)' 합동 태스크포스(TF)는 22일 피트 헤그세스 국방장관 지시에 따라 공해상에서 '지정 테러조직'이 운용하는 저피탐 선박에 치명적 군사 타격을 가했다"고 밝혔다.

이어 "정보당국은 해당 선박이 동태평양의 알려진 마약 밀매 항로를 따라 이동 중이었으며, 마약 밀매 활동에 관여하고 있다는 것을 확인했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번 작전으로 남성 마약-테러리스트(narco-terrorists) 1명이 사망한 것이 확인됐고 미군 병력 피해는 없었다"고 덧붙였다.

남부사령부는 성명과 함께 마약 운반 의심 선박으로 추정되는 소형 선박을 공격하는 27초 분량의 영상을 게시했다.

CNN 집계에 따르면 미군은 이날까지 동태평양·카리브해의 마약 의심 선박을 총 28회 공격했고, 이 과정에서 최소 105명이 사망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군은 특히 지난 15~18일 세 차례에 걸쳐 선박 6척을 공격해 17명을 사망하게 했는데, 불과 4일 만에 작전이 재개됐다.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는 마약 밀매 의심 선박 공격을 지속하는 동시에 베네수엘라 원유 수송로를 봉쇄하고 유조선을 나포하며 압박을 최고조로 높이고 있다.

니콜라스 마두로 베네수엘라 대통령은 22일 이반 길 외무장관이 대독한 서한을 통해 "미군의 선박 공격은 국제법을 위반한 체계적인 치명적 무력 사용"이라고 주장하며 유엔에 도움을 요청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sm@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