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상 어린이 이송 구호 단체 관계자 등 8명 탑승
사고 당시 짙은 안개로 가시거리 약 800m 불과
[서울=뉴시스] 구자룡 기자 = 어린이 환자를 수송하던 멕시코 해군 소속 소형 수송기가 22일(현지 시각) 텍사스주 갤버스턴 인근 해역에 추락해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AP 통신이 보도했다.
이 수송기에는 어린 환자 한 명과 다른 7명이 탑승했다.
멕시코 해군이 AP 통신에 보낸 통지에서 탑승자 4명은 해군 장교, 나머지 4명은 어린이를 포함한 민간인이었다.
탑승자 중 2명은 심각한 화상을 입은 멕시코 어린이를 캘버스턴 병원으로 이송하는 등 구호 활동을 펼치는 비영리 단체 ‘미슈 앤드 마우 재단’ 소속이었다.
미국 해안경비대 루크 베이커 하사는 최소 5명이 사망했다고 밝혔지만 사망자의 신원은 공개하지 않았다.
사고는 갤버스턴섬과 본토 사이의 갤버스턴만에서 발생했다.
긴급 구조대와 수색팀은 휴스턴에서 남동쪽으로 약 80.5km 떨어진 텍사스 해안의 인기 해변 휴양지 인근 사고 현장으로 급히 출동했다.
멕시코 해군은 해당 항공기가 미슈 앤드 마우 재단과 협력하여 의료 지원 임무를 수행 중이었다고 밝혔다.
재단 웹사이트에 따르면 재단은 생명을 위협하는 화상을 입은 어린이들을 갤버스턴에 있는 슈라이너 어린이 병원으로 긴급 이송하는 서비스를 제공한다.
멕시코 해군은 해당 항공기가 갤버스턴 착륙 도중 사고를 당했다고 밝혔지만 자세한 내용은 언급하지 않았다.
연방항공청(FAA)과 국가교통안전위원회(NTSB) 조사팀이 사고 현장에 도착했다고 텍사스주 공공안전부는 소셜 미디어 플랫폼을 통해 밝혔다.
갤버스턴 카운티 보안관 사무실은 잠수팀, 범죄 현장 조사팀, 드론팀, 순찰대원들이 사고 현장에 출동했다고 밝혔다.
날씨가 원인이었는지는 즉시 밝혀지지 않았다. 국립기상청 소속 기상학자 캐머런 바티스트에 따르면 해당 지역은 지난 며칠 동안 안개가 낀 상태였다.
그는 22일 오후 2시 30분경 안개가 짙게 깔려 가시거리가 약 800m에 달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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