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 "마이애미 회동, 돌파구가 아닌 실무 절차…앵커리지 정신 부합 여부 봐야"

기사등록 2025/12/23 14:27:23 최종수정 2025/12/23 15:36:23
[앵커리지=AP/뉴시스] 도널드 트럼프(오른쪽) 미국 대통령과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5일(현지 시간) 미 알래스카주 앵커리지의 앨먼도프-리처드슨 합동군사기지에서 공동 기자회견하면서 악수하고 있다. 2025.08.16.

[서울=뉴시스] 이재우 기자 = 러시아 크렘린궁은 20~21일(현지시간)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에서 이뤄진 미국과 러시아간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종식을 위한 회동과 관련해 "이번 회동은 '돌파구(breakthrough)'로 볼 수 없고 통상적인 '실무 절차(Workflow)'일 뿐"이라는 입장을 내놨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23일 러시아 일간 '이즈베스티야'와 인터뷰에서 "러시아는 최근 미국이 유럽, 우크라이나 측과 논의한 결과에 대한 정보를 얻는 것이 중요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이번 회동은 실무 절차다. 우리는 앞서 상당히 철저한 전문가 수준의 실무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며 "우리에게 가장 중요한 것은 미국이 유럽과 우크라이나 측과 논의한 결과에 대해 정보를 얻는 것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에 따라 이 같은 진전이 '앵커리지 정신(spirit of Anchorage)'에 어느 정도 부합하는지 판단할 수 있다"고 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의 발언은 이번 회동에서 돌파구가 마련됐다고 밝힌 J.D. 밴스 미국 부통령의 발언과 결을 달리하는 것이다. 그는 "밴스 부통령이 회동에서 돌파구를 언급한 의미를 알지 못한다"고 말했다.

페스코프 대변인은 키릴 드미트리예프 러시아 직접투자펀드(RDIF) 최고경영자 겸 대통령 대외 투자·경제협력 특별대표가 마이애미 이후 모스크바에서 회동이 열릴 수 있다고 암시한 것에 대해 "알지 못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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