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산=뉴시스] 박준 기자 = 영남대학교 박물관은 '2025 매장유산 미정리 유물 보존 및 활용사업 성과발표회'에서 잊혀진 유물의 가치 재발굴에 기여한 성과를 인정받아 최우수상을 수상했다고 23일 밝혔다.
또한 박물관 소속 모여라 연구원은 이번 사업의 성과를 특별전시로 연출한 공로를 인정 받아 국가유산청장상을 수상했다.
영남대 박물관은 1982년, 1988년, 1989~1990년 등 총 3차에 걸쳐 경산 임당동과 조영동에서 발굴했으나 지난 30년간 빛을 보지 못했던 고대 압독국 유물 1628건 2199점을 정리해 총 3권의 발굴조사보고서로 발간했으며 해당 유물 중 1400여점을 국가 귀속 절차를 밟아 이달 국립대구박물관으로 이관을 마무리했다.
또 지난 7월11일부터 10월24일까지 영남지역 10개 대학박물관 연합 특별전 '오랜 기다림, 수장고를 나서다'를 개최해 그동안 대중에 공개되지 않았던 미정리 유물 233점을 선보였다.
이은정 영남대 박물관장은 "미정리 유물은 아직 체계적으로 연구될 기회를 갖지 못한 유물일 뿐 가치가 없는 것은 아니다"며 "우리 민족의 자산인 유물을 발굴하고 연구하고 그 가치를 널리 알려 문화강국 대한민국의 위상을 확립하는데 기여하는 대학박물관이 될 것이다"고 말했다.
한편 매장유산 미정리 유물 보존 및 활용사업에는 지난 2020년부터 올해까지 총 156억원의 예산이 투입됐다.
전국에서 32개 대학박물관이 참여해 360곳 유적에서 출토된 미정리 유물 총 15만6000여 점의 가치를 학술적으로 재조명하고 정리함으로써 매장유산 연구 기반 확대에 크게 기여한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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