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이사부독도기념관, '겨울 문화 쉼터'로 변신

기사등록 2025/12/23 11:02:46

연말의 빛으로 물든 독도 이야기

연말연시 분위기로 바뀐 삼척 이사부독도기념관.(사진=삼척시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삼척=뉴시스]홍춘봉 기자 = 역사와 영토의 의미를 품은 공간이 연말의 온기로 채워졌다. 강원 삼척 이사부독도기념관이 크리스마스와 새해를 맞아 시민과 관광객에게 따뜻한 문화 휴식을 선물한다.

삼척관광문화재단은 지난 20일부터 2026년 2월1일까지 이사부독도기념관에서 특별 기획전시 'MERRY CHRISTMAS & HAPPY NEW YEAR'를 개최하고 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전시는 기념관 개관 이후 처음으로 선보이는 연말 시즌 특별전으로, 역사·교육 공간에 문화적 감성과 계절성을 더한 시도라는 점에서 의미를 더한다.

전시는 이사부독도기념관의 공간적 특성을 적극 반영해 기획됐다. 크리스마스 트리와 조형물은 단순한 장식이 아닌, 공간의 구조와 조명, 동선을 고려해 배치되며 관람객이 전시장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분위기의 변화를 자연스럽게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특히 A관부터 D관까지 이어지는 전시 동선은 연말의 포근함과 크리스마스 특유의 설렘이 단계적으로 깊어지도록 연출돼, 관람 자체가 하나의 '겨울 산책'이 되도록 했다. 공간마다 다른 빛과 무드는 기념관을 단순한 전시 시설이 아닌, 머무르고 싶은 문화 공간으로 확장시킨다.

이번 특별전은 관람객 참여형 요소도 강화했다. 각 전시 공간에는 크리스마스 트리를 중심으로 한 포토존이 마련돼 가족, 연인, 친구들이 연말의 추억을 사진으로 남길 수 있다.

역사적 의미가 깃든 장소에서 개인의 기억이 더해지며, 공간과 사람이 연결되는 새로운 경험을 제공한다.

전시 트리는 오전 8시부터 오후 10시까지 점등돼 기념관 내부는 물론 외부에서도 감상이 가능하다. 해 질 무렵 은은하게 빛나는 트리는 이사부독도기념관을 겨울밤의 새로운 지역 명소로 탈바꿈시키며, 시민과 관광객의 발길을 자연스럽게 이끈다.

재단 관계자는 "이번 특별 기획전시는 지역 주민에게는 이사부독도기념관에서 처음 만나는 특별한 크리스마스 경험이자, 관광객에게는 익숙하면서도 새롭게 느껴지는 연말 공간이 될 것"이라며 "연말연시를 맞아 기념관을 찾는 모든 분들께 따뜻한 기억과 여운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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