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남주현 기자 = 원·달러가 8개월 만에 1480원대로 마감했다. 외환당국의 전방위적 환율 안정 노력에도 글로벌 달러 상승과 엔화 약세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22일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는 오후장에서 전일대비 3.8원 오른 1480.1원에 거래를 마쳤다. 정규장에서 1480원대 마감은 올해 4월 9일(1484.1원) 이후 처음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0.3원 오른 1476.6원에 장에 나서 상승 폭을 소폭 확대하더니 오후 들어 1480원대에 올라섰다. 장중 최고가는 1481.5원이다.
달러 상승에 영향받았다. 지난주 일본은행(BOJ)이 금리 인상에 나섰지만, 선반영된 것으로 평가되면서 엔화 약세가 심화됐다. 달러 당 엔화는155엔대 중반에서 157엔대 중반으로 올라섰다.
이는 그대로 엔화와 동조성이 짙은 원화값을 떨어뜨리고, 달러값 반등으로 이어졌다. 6개국 통화대비 달러의 상대적 가치를 의미하는 달러지수(DXY)는 98선 중후반 대로 소폭 올랐다.
당국의 환율 안정 대책은 상방을 제약했다. 지난주 정부는 내년부터 외환건전성 부담금을 6개월 간 면제하고, 한국은행은 외화예금초과 지준에 대해 이자를 지급해 달러 확보에 나서기로 했다.
국민연금의 환헤지 수시 가동과 외환스와프 물량 확대에 대비를 위해서다. 국민연금은 필요한 달러를 한은으로부터 직접 조달받아 환율 상승 압력으로 작용하지 않는다.
다만 한은의 외환보유고가 감소하게 되는데 이같은 상황에서 예금기관에 대한 외화예금 초과 지급준비금에 대한 이자는 달러 유입을 유도할 수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대비 2.12% 오른 4105.93으로 4100선을 다시 넘었다. 개인이 2조8853억원을 팔아치웠지만, 외국인과 기관은 각각 1조1955억원과 1조7330억원을 사들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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