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손보, 우리카드에 3-1 승리…비예나 23점
현대건설, 기업은행 3-2 제압…6연승 행진
KB손해보험은 21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원정 경기에서 세트 점수 3-1(25-23 9-25 27-25 25-23)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2연승을 내달린 3위 KB손해보험(9승 8패·승점 28)은 2위 현대캐피탈(9승 6패·승점 29)을 승점 1차로 추격하며 2위 탈환 가능성을 높였다.
반면 2연패에 빠진 우리카드(6승 10패·승점 19)는 6위에 머물렀다.
KB손해보험의 외국인 선수 안드레이 비예나가 23점을 터트리며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고, 임성진은 14점을 지원했다.
우리카드는 주포 하파엘 아라우조(28점)와 아시아쿼터 알리 하그파라스트(17점)가 45점을 합작했지만, 패배를 면치 못했다.
우리카드 선수단은 크리스마스 특별 유니폼을 입고 경기에 나서며 팬들의 눈길을 끌었으나 승리의 기쁨을 안겨다 주진 못했다.
13-13에서 KB손해보험은 상대 범실과 나경복의 연속 득점으로 3점 차로 앞서 나갔다.
그러나 동점을 허용한 KB손해보험은 치열한 승부를 이어간 끝에 20-21로 역전까지 헌납했다.
22-23으로 끌려가던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후위 공격으로 승부를 원점으로 돌린 뒤 아라우조의 범실과 박상하의 블로킹 득점으로 먼저 25점 고지를 밟았다.
첫판을 내준 우리카드는 2세트에서 KB손해보험을 압도했다.
초반부터 12-5로 치고 나간 우리카드는 아라우조의 3점, 알리와 박진우의 블로킹, 김지한의 퀵오픈 등을 엮어 20-7로 크게 격차를 벌렸고, 이어 알리의 2연속 서브 에이스로 일찌감치 승부의 추를 기울였다.
23-9에서는 상대 범실로 세트 포인트를 만든 뒤 아라우조의 서브 득점으로 2세트의 마침표를 찍었다.
3세트에서는 혈투 끝에 KB손해보험이 웃었다.
중반까지 12-15로 뒤진 KB손해보험은 상대가 무더기 범실을 저지르면서 동점을 만들었고, 이어 비예나가 백어택을 폭발하며 20-19로 역전에 성공했다.
후반 들어 우리카드와 팽팽히 맞선 KB손해보험은 23-24에서 임성진의 퀵오픈으로 승부를 듀스로 끌고 갔다.
25-25에서는 임성진이 재차 퀵오픈을 적중한 후 김지한의 퀵오픈을 차영석이 블로킹으로 저지하면서 KB손해보험이 3세트를 가져갔다.
기세가 오른 KB손해보험은 4세트에서 경기를 끝냈다.
16-18에서 연속 4점으로 판을 뒤집은 KB손해보험은 비예나의 2점과 차영석의 속공, 상대 범실을 묶어 매치 포인트에 도달했다.
이후 김지한에게 퀵오픈 득점을 내줬으나 박상하의 속공으로 우리카드를 완전히 무너뜨렸다.
파죽의 6연승을 질주한 2위 현대건설(11승 6패·승점 34)은 1위 한국도로공사(13승 3패·승점 35)와의 승점 차를 1로 좁혔다.
최종 5세트에서 무너진 5위 IBK기업은행(6승 10패·승점 21)은 승점 1을 추가하는 데 만족해야 했다.
현대건설 아웃사이드 히터 정지윤이 25점, 베테랑 미들블로커 양효진이 19점을 뽑아내면서 팀 승리를 이끌었다.
IBK기업은행은 외국인 선수 빅토리아 댄착이 양 팀 통틀어 최다인 40점을 몰아쳤으나 팀 석패로 빛이 바랬다.
세트 점수 1-1에서 3세트를 맞이한 현대건설은 정지윤, 양효진, 자스티스 야우치의 득점포를 내세워 우위를 점했다.
4세트에서 현대건설은 22-18로 리드했지만, 선수들이 흔들리면서 듀스에 접어들었다.
26-27로 끌려가던 현대건설은 정지윤의 오픈으로 점수의 균형을 맞췄으나 이내 연거푸 실점하면서 결국 5세트로 향했다.
5세트 초반 6-4로 리드한 현대건설은 오픈, 서브 득점 등을 올린 김희진을 앞세워 10-6으로 도망갔다.
후반에도 상승세를 유지한 현대건설은 양효진의 속공으로 매치 포인트를 만든 후 나현수의 오픈 득점으로 경기를 마무리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