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스 브루흐 105주기…뮤엔 피아노 퀸텟이 전하는 '울림'

기사등록 2025/12/21 14:03:53 최종수정 2025/12/21 14:10:24

제16회 뮤엔피아노퀸텟 정기연주회 '막스 브루흐, 울림'

26일 오후 7시30분 복합문화공간 플랜에이 B홀서 개최

뮤엔 피아노 퀸텟 주최, 대전문화재단 후원


[서울=뉴시스] 최희정 기자 = 뮤엔 피아노 퀸텟(MUEN Piano Quintet)이 오는 26일 오후 7시 30분 대전시 유성구 복합문화공간 플랜에이 B홀에서 제16회 정기연주회를 개최한다. 이번 공연은 막스 브루흐 서거 105주기 기념으로 '막스 브루흐, 울림'이라는 부제로 펼쳐진다.

뮤엔 피아노 퀸텟은 '함께 즐기는 클래식'을 목표로 활동하며, 폭넓은 레퍼토리와 공연으로 피아노 5중주의 매력을 전달해왔다. 특히 소외된 계층까지 아우르는 앙상블 공연을 통해 실내악의 친숙함과 감동을 전하고 있으며, 지역 클래식 음악의 저변 확대에 힘쓰고 있다. 이번 정기연주회는 관객과 더욱 깊이 소통하는 무대가 될 예정이다.

공연에서는 막스 브루흐의 두 실내악 작품이 연주된다. 먼저 현악 5중주 E♭장조는 1918년 제1차 세계대전 말기의 혼란 속에서 쓰인 곡으로, 두 대의 바이올린과 두 대의 비올라, 첼로라는 독특한 편성을 갖는다. 전통적 형식과 서정성을 강조하며, 온화한 선율 속에서 노년의 회고적 성격을 드러낸다. 말년의 내적 평온과 시대적 격변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브루흐의 음악 세계를 담아낸 작품으로 평가된다.
뮤엔 피아노 퀸텟 연주 모습. (사진=뮤엔 피아노 퀸텟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이어지는 피아노 5중주 g단조, Op. posth는 1886년에 작곡됐으나 생전에 출판되지 않고 사후 세상에 알려진 곡이다.

피아노와 현악 4중주라는 전형적인 편성을 통해 브루흐 특유의 풍부한 선율미와 낭만적 정서를 실내악으로 옮겨놓았다. 숨겨진 실내악의 걸작으로 평가되는 이 작품은 젊은 시절 열정과 드라마틱한 기질을 엿볼 수 있는 곡이다.

공연 주최 측은 "뮤엔 피아노 퀸텟은 이번 무대를 통해 브루흐의 잘 알려진 협주곡이 아닌, 드물게 남긴 실내악 작품을 조명하며 그의 음악 세계를 소개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뮤엔 피아노 퀸텟이 주최하고 순수예술기획이 주관하며 대전문화재단이 후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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