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박물관 4월5일까지 안중근 의사 특별전
[수원=뉴시스] 박상욱 기자 = 경기도가 광복 80주년을 맞아 안중근 의사의 유묵(붓글씨) '장탄일성 선조일본(長歎一聲 先弔日本)'을 20일 일반에 처음 공개했다.
김동연 지사는 이날 경기도박물관에서 열린 '안중근 의사 특별전' 개막식에서 "오늘 안중근 의사의 혼과 기백, 정신이 담긴 것을 최초로 실물 공개한다"며 "아직 '독립'이라고 쓴 글씨는 아직 완전히 확보하지 못했지만, 여전히 노력을 기울이고 있고, 빠른 시간 내에 어떤 형태로든지 실물로 공개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안중근 의사의 고향인 해주에서 가장 가까운 파주 임진각에 안중근평화센터를 건립해 여러 가지 안중근 의사를 기리는 일들을 하겠다는 말씀을 드린다"며 "독립의 가치, 평화의 사상, 나아가서 통일까지 이르는 길에 있어 경기도가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번 특별전은 내년 4월5일까지 경기도박물관 기증실에서 '동양지사, 안중근-통일이 독립이다'라는 주제로 열린다.
특별전에서는 제국주의 시대를 살았던 안중근 의사의 사상과 철학, 독립운동의 흔적을 다채롭게 구성해 소개한다. 1부는 '제국주의 쓰나미와 사대주의로부터 독립', 2부는 '독립전쟁과 동양평화의 꿈', 3부는 '조일과 광복, 그리고 남북분단'이라는 주제다.
안중근 의사의 유묵은 '장탄일성 선조일본'이란 8글자로 '큰 소리로 길게 탄식하며, 일본의 멸망을 미리 조문한다'는 뜻이다. 안 의사가 일본제국 관동도독부(여순감옥과 재판부를 관장)의 고위 관료에게 건넨 작품으로, 이후 그 관료의 후손이 보관했다. 죽음을 앞두고도 흔들림 없었던 안 의사의 기개와 역사관, 세계관이 담긴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국내에 들어온 적은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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