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죄 조직은 온라인 구인 광고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등을 통해 '월 1000만원 보장' '숙식 제공' 등을 내걸고 한국인들을 유인했다. 주로 가상화폐나 온라인 마케팅 업무를 수행한다는 명목이었다.
유혹에 속아 캄보디아 공항에 도착하면 조직원들이 마중 나와 대기 중인 차량에 태워 범죄 단지로 이동했다. 범죄 단지는 캄보디아 프놈펜이나 시아누크빌 등에 위치했으며 이곳에서 온라인 사기·불법 도박·보이스피싱 등 범죄 활동이 이뤄졌다.
도착하면 즉시 여권과 휴대전화를 빼앗긴 채 보이스피싱이나 온라인 도박 사이트 운영 등 불법 행위에 가담할 것을 강요받았다. 이와 같이 최근 몇 년 간 캄보디아에는 범죄 조직이 외국인을 감금해 범죄에 가담시키는 사례가 잇따랐다.
경찰은 지난달부터 동남아 스캠단지 등 초국가범죄 대응을 위해 현지에 '코리아 전담반'을 운영하기 시작했다. 코리아 전담반은 최근 캄보디아 시하누크빌 범죄단지를 급습해 '스캠' 범죄에 연루된 한국인 51명을 검거했다.
앞으로도 캄보디아 코리아 전담반 운영을 지속하고 국제 공조 작전을 확대한다. 또 해외 사건·사고로부터 국민을 보호하기 위해 24시간 대응하는 '해외안전상황 대응 전담팀'을 신설해 경찰 해외 주재관 등을 늘릴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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