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뉴시스]최영민 기자 = 19일 김행금 천안시의회 의장이 자신의 불신임안을 상정하지 않고 일방적인 정회 후 현 시점까지 회의 재개를 하지 않고 있는 것과 관련해 더불어민주당 소속 시의원들이 성명서를 발표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전날(18일) 오후 김행금 의장에 대한 불신임안을 의회 사무국에 제출했다. 이 안은 곧장 19일 열린 제284회 제2차 정례회 제4차 본회의에 상정될 예정이었다. 회의 시작 직전 의사팀장이 의사일정 변경요청안과 의장 불신임안이 제출됐다는 보고를 진행했다.
하지만 김 의장은 내년도 예산안 의결까지 회의를 진행한 후 불신임안 처리에 대한 순서가 되자 갑자기 일방적으로 회의를 정회시켰다. 이후 이 시각까지 회의는 기약 없이 정회상태에 있다.
민주당 시의원들은 성명서에서 "그동안 김행금 의장에게 제기된 직권남용, 품위손상, 의회 대표자로서 자격 상실 등 다양한 문제들이 거론됐고, 여야를 떠나 김행금 의장의 행태에 대해 시의회나 집행부에서도 공분이 많았다"며 "결국 정치공방 대신 의회의 정상화를 위해 쇄신이 필요하다는 의견들이 여러 의원들을 통해 모아졌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국민의힘 의원들조차 민주당이 김행금 의장 불신임안에 나서주기를 바라는 의견들을 전했고, 국민의힘 원내대표에게도 불신임안 내용을 사전에 공유하기도 했다"며 "하지만 결과는 정당의 이해타산 없이 의회 정상화를 위한 목소리 대신 김행금 의장을 편들어주기 위한 국민의힘의 일방적인 셈법으로 결론이 났다"고 덧붙였다.
민주당 의원들은 성명서 말미 "9대 천안시의회가 유종의 미를 거두기 보다 용두사미가 된 지금, 시민들에게 무슨 말을 해야 할지 국민의힘 의원들에게 묻고 싶다"고 전했다.
이어 "정치는 책임성을 가져야 하는 만큼 천안시의회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은 9대 의회 의원으로서 의회 정상화를 위한 노력을 펼쳐나갈 것"이라고 끝을 맺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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