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해외투자 영업 칼 빼들었다…키움·토스證 '현장검사'(종합)

기사등록 2025/12/19 15:41:24

[서울=뉴시스]이지민 기자 = 금융감독원이 증권사의 해외주식 영업에 칼을 빼들었다. 개인 투자자들의 손실은 커지는 반면, 증권사는 공격적 마케팅 등으로 위탁매매·환전 수수료 수익이 크게 늘어났다는 지적이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금감원은 이날 키움증권과 토스증권에 대한 현장검사에 나섰다.

앞서 금감원은 두 회사를 포함해 해외투자 거래 상위 6개 증권사와 자산운용사 2곳에 대한 현장점검을 진행한 바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두 회사에 대해 "(점검 과정에서) 위법사항이 나왔다기보다는, 더 살펴볼 지점이 있어 검사로 전환했다"고 말했다.

이날 금감원이 발표한 '해외투자 실태점검 중간 결과'에 따르면 올해 8월 말 기준 개인 투자자의 해외주식 계좌 중 49.3%가 손실계좌로 나타났다. 계좌당 이익은 50만원으로 전년(420만원) 대비 크게 감소했다.

해외 파생상품 투자에서도 시장 상황과 무관하게 수년간 대규모 손실이 지속하고 있는 것으로 집계됐다. 올해 10월까지 개인의 해외 파생 거래 대금은 7232조원, 투자 손실은 3735억원을 기록했다.

한편, 해외주식 거래 상위 12개사의 해외주식 위탁매매 수수료 수익은 올해 11월 기준 총 1조9505억원으로 나타났다. 해외주식 수수료 수익은 2023년 5810억원, 지난해 1조2458억원 등 가파르게 증가했다.

환전수수료 수익 규모도 지난해 2946억원에서 올해 11월까지 4526억원으로 크게 늘었다.

이에 금감원은 현재 진행 중인 해외투자 영업 관련 증권사 실태점검에 더해 현장 검사에 돌입했다. 위법·부당행위 발견 시에는 해외주식 영업 중단 등 최고 수준 조치할 예정이다.

또 해외투자 관련 신규 현금성 이벤트 및 광고를 내년 3월까지 중단하도록 했다.

과당매매 유발 소지가 있는 거래금액 비례 이벤트는 원천금지하는 방향으로 제도 개선을 추진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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