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 오전 10시 재소환 통보 예정
[서울=뉴시스]김래현 기자 = 윤석열 정부의 대통령 관저 이전 의혹과 관련해 김오진 전 국토교통부 1차관이 구속 후 특검의 첫번째 소환 조사에 출석하지 않았다.
김건희 특검팀(특별검사 민중기)은 19일 오전 10시부터 직권남용 권리행사방해 등 혐의를 받는 김 전 차관에 관한 피의자 조사를 진행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김 전 차관이 불출석했고, 오는 20일 오전 10시 다시 소환 통보를 할 방침이다.
관저 이전 의혹은 김건희 여사와 친분이 있는 것으로 알려진 21그램이 윤 전 대통령 취임 후 대통령실과 관저 이전 및 증축 공사를 따내는 과정에서 특혜를 받았다는 내용을 골자로 한다.
21그램은 김 여사가 대표로 있었던 코바나컨텐츠 주관 다수의 전시회를 후원한 인테리어 업체다. 종합건설업 면허 없이 지난 2022년 5월 12억2400만원에 달하는 관저 내부 인테리어 공사를 맡아 논란이 됐다.
김 전 차관은 윤 정부에서 대통령실 관리비서관으로 일하며 관저 이전을 비롯한 실무를 맡았다. 그는 21그램에 직접 공사 참여를 요청한 인물로 지목됐는데, 공사 업체 선정과 관련한 김 여사의 의견을 받아들여 직권을 남용한 것으로 특검은 보고 있다.
특검은 김 전 차관도 16일 구속 심사에서 21그램을 공사 업체로 선정하는 데 윗선의 입김이 작용했다고 시인한 만큼 조사에서 관련 내용을 캐물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특검은 전날 김 전 차관과 동일한 혐의를 받는 황모 행정관에 관한 구속 후 첫 조사를 진행했다. 그는 김 전 차관 직속인 대통령실 청와대 이전 태스크포스(TF) 1분과에 속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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