씨라이언 7, 출시 석 달 2000대 판매
국내 실적 60% 차지하며 성장 견인
신차 효과 이후 흐름은 검증 단계
출시 직후 신차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나며 올해 BYD의 국내 판매 실적을 견인했지만, 중장기 흥행 여부는 아직 검증 단계라는 평가가 나온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씨라이언 7은 출시 첫 달인 지난 9월부터 11월까지 3개월간 총 2018대가 신규 등록됐다.
월별로는 9월 825대, 10월 513대, 11월 680대로, 출시 초기 수요가 집중된 이후 등락을 반복하는 흐름을 보였다. 이 기간 국내 전기차 모델별 판매 순위는 11위로 집계됐다.
씨라이언 7의 존재감은 브랜드 내부에서 더욱 두드러진다. 9~11월 BYD 전체 신차 등록 대수는 3197대로, 이 가운데 씨라이언 7이 63.1%를 차지했다.
소형 전기 SUV 아토 3와 세단 모델 씰을 크게 웃도는 비중으로, 사실상 BYD의 국내 승용차 판매를 이끌고 있다는 평가다.
소비자 구성도 비교적 뚜렷하다. 씨라이언 7 등록 차량의 95.2%는 자가용이었고, 개인 구매 비중은 83.3%에 달했다.
씨라이언 7의 흥행에 힘입어 BYD의 올해 국내 판매 실적도 빠르게 늘고 있다. BYD는 1~11월 누적 기준 5000대 안팎을 판매했으며, 연간 판매량 5000대 돌파가 확실시된다.
지난달 BYD의 판매량은 1164대로 수입차 브랜드 판매 순위 5위에 올랐고, 전기차 브랜드 기준으로는 상위권에 진입했다.
BYD는 씨라이언 7 출시와 함께 전시장과 서비스센터를 빠르게 확대하며 국내 시장 공략 속도를 높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씨라이언 7은 BYD가 한국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끌어올리는 데 도움이 되고 있다"면서도 "경쟁이 치열한 중형 전기 SUV 시장에서 판매 흐름을 유지할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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