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건 냉동김밥부터 고단백 찹쌀떡까지…정부 지원에 상품화 결실

기사등록 2025/12/19 06:00:00 최종수정 2025/12/19 06:28:24

식품진흥원, 16일 '2025년 기술지원사업 성과공유회'

식물성·기능성·수출식품까지…중기 기술사업화 성과

인증·공정개선·해외진출로…매년 지원사업 수행

[세종=뉴시스] 주식회사 헤이디쉬코리아의 식물성 냉동김밥 사례. (자료 =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제공) 2025.12.18.   *재판매 및 DB 금지

[세종=뉴시스]임하은 기자 =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이 농림축산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진행한 기술지원 사업이 올해 식물성 냉동김밥부터 기능성 떡 등 다양한 K-푸드 수출로 성과를 냈다. 단순 시제품 개발부터 해외 수출 시장 진출까지 이어져 중소 식품기업의 경쟁력 강화에 기여했다는 평이다.

식품진흥원은 지난 16일 '2025년 기술지원사업 성과공유회'를 통해 정부의 지원을 받아 탄생한 다양한 K-푸드 개발 사례를 발표했다고 19일 밝혔다.

정부의 정책 기조에 따라 ▲미래식품(식물기반식품, 간편식, 친환경포장) ▲특화식품(기능성식품, 고령친화식품) ▲수출식품(K-푸드 현지화 기술지원) 등 세 분야를 중심으로 공유됐다.

미래식품 분야에서는 주식회사 헤이디쉬코리아의 식물성 냉동김밥이 대표 사례로 소개됐다. 이 제품은 파주 장단콩으로 만든 비건 고기를 활용해 만든 간편식이다.

고수분 압출성형 기술로 식물성 단백질의 맛과 식감을 개선하고, 포장용기에 탄소저감 성분인 탈크가 30% 이상 들어간 트레이를 사용해 친환경과 내열, 무취의 김밥용기를 개발했다. 정부의 기술지원을 바탕으로 글로벌 비건 가정간편식(HMR)으로 확장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세종=뉴시스] 영인바이오의 레토르트 공정 기술 개발 과정. (자료 =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제공) 2025.12.18.   *재판매 및 DB 금지

미래식품 중 간편식 분야에서는 영인바이오의 레토르트 한식 찌개류가 눈길을 끌었다. 기존 냉동 국·탕 제품을 상온 유통이 가능한 레토르트 제품으로 전환하는 과정에서 정부의 지원을 받았다.

공정조건과 포장재를 연구해 상온유통이 가능한 바지락 미역국·우거지해장국 등 레토르트 제품 8종을 개발했다. 특히 일본 소비자 기호도 평가를 반영해 레시피를 현지화했고, 그 결과 일본·미국·홍콩 수출 계약으로 이어졌다.

특화식품 분야에서는 기능성표시식품 성과가 두드러졌다. 아란푸드랩은 구아검 가수분해물이 함유된 저당·고단백 찹쌀떡을 개발해 기능성 표시식품으로 등록했다.
[세종=뉴시스] 아란푸드랩의 저당, 고단백 찹쌀떡. (자료 = 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제공) 2025.12.18.   *재판매 및 DB 금지

구아검 가수분해물은 식후 혈당 상승을 억제하고 혈중 콜레스테롤 개선에 도움을 주는 물질이다. 전통 디저트를 혈당 관리형 건강식품으로 재해석한 사례로, K-디저트의 고부가가치화를 보여줬다는 평이다.

수출식품 분야에서는 해담은 어업회사법인 주식회사가 개별급속냉동(IQF) 공정을 적용한 전복톳밥 품질 개선 사례를 발표했다. 개별급속냉동 방식은 영하 35도로 80분간 급속냉동 후 영하 20도에서 7일간 보관하는 방식이다. 

해담은은 이런 냉동 방식과 포장재별 품질 비교를 통해 식감과 풍미를 개선했다. 전복톳밥의 경우, 미국 시장을 겨냥한 매운맛 소스를 적용한 제품과 상온 유통 제품으로 라인업을 확장했다.

식품진흥원은 매년 농식품부의 지원을 받아 중소기업의 기술력 강화 지원사업을 수행하고 있다. 중소식품기업이 현장에서 겪는 애로를 해결하고 상품화를 지원한다.
[세종=뉴시스]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전경. (사진=한국식품산업클러스터진흥원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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