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두 대한항공, 2위 현대캐피탈 3-0 완파…흥국, 정관장 3-1 격파(종합)

기사등록 2025/12/16 21:50:56

승점 차 8로 벌려…대한항공 러셀 18득점

흥국생명 3위 도약…레베카 21득점 활약

남자 프로배구 대한항공. (사진=KOVO 제공). 2025.12.16. *재판매 및 DB 금지
[인천=뉴시스]박윤서 기자 = 남자 프로배구 선두 대한항공이 2위 현대캐피탈의 거센 추격을 뿌리치고 완승을 수확했다.

대한항공은 16일 인천 계양체육관에서 열린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현대캐피탈과의 홈 경기에서 세트 점수 3-0(29-27 27-25 25-23)으로 이겼다.

이날 승리로 대한항공(12승 2패·승점 34)은 현대캐피탈(8승 6패·승점 26)과의 승점 차를 8로 벌렸다.

완패를 당한 현대캐피탈은 4연승이 무산됐고, 대한항공과 격차를 좁힐 기회도 날려버렸다.

대한항공의 외국인 주포 카일 러셀이 18득점을 생산하며 팀 승리의 주역으로 떠올랐고, 토종 에이스 정지석은 14득점으로 거들었다.

현대캐피탈은 '쌍포' 허수봉과 레오나르도 레이바 마르티네스가 각각 21득점, 18득점으로 분투를 펼쳤으나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통산 6989득점을 쌓은 레오는 V-리그 남자부 역대 최초 7000득점까지 11득점을 남겨뒀다.

대한항공은 첫판부터 치열한 혈투 끝에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1세트 초반 7-9로 끌려가던 대한항공은 3연속 득점으로 역전에 성공한 뒤 카일 러셀의 퀵오픈, 김민재의 속공, 한선수의 오픈 득점 등을 내세워 18-14로 달아났다.

이후 23-22로 근소하게 앞선 대한항공은 현대캐피탈 신호진의 공격 범실이 나오며 세트 포인트에 도달했으나 연달아 실점해 듀스에 돌입했다.

현대캐피탈과 점수를 주고 받던 대한항공은 27-27에서 김규민의 속공 득점으로 다시 세트 포인트를 점령했고, 이어 정한용이 서브 에이스를 폭발하면서 1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도 접전 끝에 대한항공이 웃었다.

16-18로 뒤진 대한항공은 상대 범실과 러셀의 서브 득점으로 경기의 균형을 맞춘 후 20-20에서 정한용의 오픈 득점이 폭발하면서 역전에 성공했다.

이어 시소게임이 이어지면서 대한항공이 세트 포인트를 만들었지만, 러셀이 블로킹 과정에서 네트를 건들면서 재차 듀스가 됐다.

이번에도 박빙의 양상에서 대한항공의 집중력이 앞섰다. 25-25에서 레오의 퀵오픈 공격이 빗나갔고, 이어 김민재가 속공 득점을 올리면서 대한항공이 승리까지 한 세트만을 남겨뒀다.

분위기를 장악한 대한항공은 3세트에서도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15-14로 리드한 대한항공은 러셀의 2득점과 정한용의 오픈을 엮어 격차를 4점으로 벌렸다.

후반에도 대한항공의 고공행진이 이어졌다. 대한항공은 23-21에서 정지석의 퀵오픈으로 매치 포인트를 잡은 뒤 정한용의 오픈으로 경기의 마침표를 찍었다.
여자 프로배구 흥국생명. (사진=KOVO 제공). 2025.12.16. *재판매 및 DB 금지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여자 프로배구 경기에서는 흥국생명이 정관장을 세트 점수 3-1(23-25 25-19 25-17 25-23)로 눌렀다.

2연패 사슬을 끊어낸 흥국생명(7승 8패·승점 22)은 3위로 도약했다.

반면 최하위 정관장은 여자부에서 가장 먼저 10패째(5승·승점 14)를 떠안았다.

흥국생명의 외국인 선수 레베카 라셈이 21득점, 정윤주가 16득점, 아시아쿼터 아닐리스 피치가 13득점을 뽑아내며 팀 승리를 이끌었다.

정관장은 주포 엘리사 자네테가 양 팀 통틀어 최다인 25득점을 쓸어 담았고, 이선우가 12득점을 지원했으나 패배를 면치 못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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