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평=뉴시스]이호진 기자 = 졸업한 지적장애인 제자들에게 사기를 쳐 수천만원을 챙긴 특수교사가 경찰에 구속됐다.

경기 양평경찰서는 준사기 등의 혐의로 40대 고등학교 특수교사 A씨를 구속 수사 중이라고 16일 밝혔다.

A씨는 고등학교를 졸업한 20대 지적장애인 제자 3명에게 "학교 다닐 때 바리스타 수업에 들어갔던 재료비를 돌려줘야 한다"고 속여 바리스타 교육비와 식비 등의 명목으로 2020년부터 지난해까지 3000여만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학창시절부터 A씨에게 의존했던 피해자들은 수년간 요구대로 금전을 건네다가 지난 5월 A씨를 사기 등의 혐의로 고소했다.

A씨에 대한 수사를 벌인 경찰은 A씨가 금전을 가로챌 목적으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지난 10일 법원으로부터 준사기 혐의로 사전구속영장을 발부받아 A씨를 구속했다.

경찰 관계자는 "학교에서 지원이 나온 재료비를 비롯해 여러 명목으로 졸업생들에게 돈을 요구한 것으로 보인다"며 "수사가 마무리 단계라 이번 주 중 검찰에 송치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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