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수원 오염 방지부터 악취 저감까지…시민 체감형 주문 잇따라
[삼척=뉴시스]홍춘봉 기자 = 강원 삼척시의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는 16일 제268회 정례회 제11차 회의를 열고, 상수도사업소와 하수도사업소를 비롯해 평생학습센터, 수산자원센터, 대이동굴관광센터, 해양관광센터 등 6개 부서의 2026년도 본예산안과 기금운용계획안(시장 제출 수정예산안 포함)을 심사했다.
이날 위원들은 시민의 일상과 직결되는 상·하수도 사업을 중심으로 안전·위생·환경 개선에 초점을 맞춘 질의와 개선 주문을 쏟아냈다.
정연철 위원은 "마을상수도 취수원 주변 출입로에 폐쇄회로(CC)TV를 설치해 농약 살포나 쓰레기 투기 등으로 인한 취수원 오염을 사전에 차단해야 한다"며 상수원 보호를 위한 예방 중심 행정을 주문했다.
김재구 위원은 신기면 마차리 관정의 물탱크 위치 문제를 지적하며 "적절한 공간으로 재배치해 음용수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미로(골말) 농어촌 마을 하수도 인근의 심각한 악취 문제를 언급하며 악취 저감 대책 마련과 오수 처리 시설 설치 과정에서의 주민 민원 최소화 방안을 함께 마련할 것을 요구했다.
정정순 위원은 원덕읍 노경리 지방상수도 확장공사와 관련해 "공정 관리를 철저히 하고, 사업이 중단되지 않도록 예산 확보에 만전을 기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어 "시가지 노후 하수관로 정비사업이 장기간 중단되며 교통 불편과 주민 불만이 계속되고 있다"며 단계적 분할 시공과 긴급 구간 우선 시공 등 현실적인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이광우 위원은 미로·신기·노곡 지역의 광역상수도 공급 사업과 관련해 "강원특별자치도와 신속히 협의해 사업 시기를 앞당겨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대학로와 중앙시장 인근에서 반복되는 악취 민원을 언급하며 그레이팅 설치 등 실효성 있는 저감 조치를 요구했다.
양희전 위원은 "마을상수도가 지방상수도로 전환될 경우, 기존 시설을 폐기하지 말고 농업용수로 활용할 수 있도록 관련 부서 간 협의를 적극 추진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 동지역 하수관로 정비사업 추진 과정에서는 현장 여건을 설계에 충분히 반영하고, 민간투자 방식 추진 시 지역업체 참여가 확대될 수 있도록 검토할 것을 주문했다.
김희창 위원은 소규모 마을 급수시설 설치 사업과 관련해 "막대한 시설 투자 대신 생수 공급 등 대체 방안도 함께 검토해 예산을 절감할 필요가 있다"고 지적했다.
삼척시의회 예결특위는 이번 심사를 통해 보이지 않는 기반시설이지만 시민 삶의 질을 좌우하는 상·하수도와 환경 인프라에 대한 책임 있는 예산 집행을 주문하며, 체감도 높은 행정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집행부의 적극적인 후속 조치를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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