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시스] 배요한 기자 = 케이지에이는 배터리 공정 스크랩 분야에서 친환경 '직접 재활용' 기술을 개발한 국내 이차전지 리사이클링 선도기업 에이비알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회사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국내 ‘양극 활물질 수계공정화’ 기술의 산업적 밸류체인이 완성됐다"고 말했다.
에이비알은 리튬인산철(LFP) 소재를 포함해 다양한 배터리 소재를 리사이클링하는 친환경 소재 전문 기업이다. 특히 에이비알의 직접 재활용 공법은 배터리 제조 과정에서 발생하는 '공정 스크랩'을 고순도 상태로 재활용해 재제조 양극재·음극재를 생산하는 기술이다.
에이비알의 재활용 공법은 탄소 배출과 에너지 소비를 최소화하면서도 소재의 구조적 특성을 유지한 채 재생산할 수 있다는 점이 강점으로 꼽힌다.
에이비알은 국내 주요 배터리 제조사 및 소재 기업들과 공정 스크랩 재활용 실증을 완료했으며, 고순도 재제조 양극재·음극재를 안정적으로 생산할 수 있는 파일럿 라인을 구축했다. 최근에는 글로벌 배터리 및 소재 기업과의 협력도 확대하고 있다.
두 회사는 이번 협약을 통해 이차전지 전극 소재 기술 개발 및 산업 경쟁력 강화 측면에서 긴밀히 협력한다는 계획이다. 네트워킹 확대와 공동 연구는 물론, 전극 소재 및 공정 개발 분야에서 사업화와 양산화, 신시장 개척 등 다양한 협력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특히 두 회사가 중점적으로 협력할 분야는 케이지에이와 쉐메카가 공동 개발한 'LFP 양극 활물질 수계공정화' 기술의 상용화다. 에이비알을 통해 친환경 원재료를 확보하고, 쉐메카와 함께 수계공정 기술을 적용해 고부가가치 양극재 소재를 생산하는 것이 3사의 목표다.
케이지에이와 쉐메카가 올해 공동 개발한 '양극 활물질 수계공정 기술'은 자체 개발한 활물질 코팅 소재를 LFP 양극재에 특수 코팅 방식으로 적용해 수계공정에서도 기존 유기계공정과 동등한 성능을 구현하는 차세대 기술이다. 수계공정은 NMP 용매를 사용하지 않아 환경 친화적 공정으로 주목받고 있다.
케이지에이 관계자는 "이번 협약으로 양극 활물질 수계공정화 사업의 상업화를 위한 수직적 밸류체인이 구축됐다"며 "3사는 친환경 수계공정 양극 활물질이 미·중 갈등이 심화되는 현 상황에서 국내와 미국은 물론, ESG를 중시하는 유럽 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이 있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수계 양극 활물질 사업은 기존 완성차(EV) 및 에너지저장장치(ESS) 업계는 물론 로봇용 배터리 셀 제작사를 대상으로도 영업활동을 전개할 계획"이라며 "당사 확장형 전원 솔루션 사업과도 큰 시너지가 예상되기에 향후 본격적인 상용화 단계에 진입 시, 관련 사업은 100% 연결 자회사인 케이지에이로보틱스를 통해 진행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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