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어라인소프트 "폐암 추적검사서 의료AI 실효성 검증"

기사등록 2025/12/16 14:11:01

검진 연구, 유럽 암학회지에 게재

AI가 애매한 결절까지 조기 포착

3개월·12개월 추적서 위양성 감소

[서울=뉴시스] 코어라인소프트는 아이디엔에이(iDNA), 에라스무스 의과대학(Erasmus MC), 흐로닝언 대학교(University of Groningen) 등과 공동 수행한 폐암 검진 연구가 유럽 암학회지 EJC(European Journal of Cancer)에 게재되며, AI 기반 폐암 스크리닝 기술이 베이스라인과 추적검사 단계 모두에서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사진=코어라인소프트 제공) 2025.12.16.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송종호 기자 = 폐암검진에서 가장 중요한 단계로 꼽히는 추적검사(follow-up CT) 영역에서도 의료 인공지능(AI)의 실효성이 검증됐다.

코어라인소프트는 아이디엔에이(iDNA), 에라스무스 의과대학(Erasmus MC), 흐로닝언 대학교(University of Groningen) 등과 공동 수행한 폐암 검진 연구가 유럽 암학회지 EJC(European Journal of Cancer)에 게재되며, AI 기반 폐암 스크리닝 기술이 베이스라인과 추적검사 단계 모두에서 유효성을 확인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연구는 AI가 단일 시점의 판독을 넘어 3개월·12개월과 같은 후속 검사에서 폐암의 진행 여부를 얼마나 정확히 감지할 수 있는지를 분석한 것으로, 국가검진 프로그램의 구조와 직결된 핵심 영역을 다뤘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연구 결과, 코어라인소프트의 에이뷰(AVIEW) LCS는 3개월 추적 스캔에서 참조 양성 암을 100% 탐지했고, 초기 베이스라인에서는 기준치보다 작아 '관찰 대상이었던 100㎜³ 미만 소형·고속 성장 암 역시 AI가 더 이른 시점에 식별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AVIEW가 결절 부피 변화와 성장속도(VDT)를 정밀 계산해 위험 신호를 자동 추적한 결과로, 기존 판독자 기반 추적보다 더 일관되고 재현성 높은 분석 능력을 보여줬다는 평가다.위양성률 감소도 주목할 만한 성과다. 3개월 추적 스캔에서는 7.8%, 12개월 추적에서는 0.9%로 떨어져 불필요한 재촬영·경과관찰 검사의 감소로 이어질 가능성이 확인됐다.

이는 국가 단위 검진 프로그램에서 리소스 절감과 검진 대상자 관리 효율성을 크게 높일 수 있는 근거로 연결된다.코어라인소프트는 이러한 연구성과가 유럽 국가폐암검진 프로그램에서의 확산과도 맞닿아 있다고 설명했다. 회사는 유럽 '4ITLR', 독일 'HANSE', 이탈리아 'RISP', 프랑스 'IMPULSION' 프로젝트 등에 AI 솔루션을 제공해왔고, 독일 등에서 AI 기반 정량분석이 폐암 스크리닝 1차 판독의 권고되는 방향으로 논의·확산되는 데 기여했다.

업계는 유럽을 중심으로 폐암검진이 본격 확산되는 현 시점에서 코어라인소프트의 기술 신뢰성과 운영 경험이 향후 시장 점유율 확보에 중요한 기반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특히 단일 시점 판독을 넘어 추적검사 단계까지 일관된 판단을 제공할 수 있는 기술은 향후 국가검진 프로그램의 운영 효율성과 지속 가능성을 좌우할 핵심 요소로 평가받고 있다.

이재연 코어라인소프트 최고기술책임자(CTO)·공동창업자는 "이번 연구는 AI가 조기 발견률·검진 효율·예산 절감이라는 3대 지표에서 모두 기여할 수 있음을 보여준 사례"라고 말했다.

이어 "유럽주요 국가들 기반 AVIEW 활용도를 확대하고 글로벌 파트너와의 협력을 통해 해외 매출 성장세를 강화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공감언론 뉴시스 song@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