濠 스카이다이버, 낙하산 비행기 꼬리날개 걸려 4500m 상공에 매달려

기사등록 2025/12/12 19:20:58 최종수정 2025/12/12 19:26:25

낙하산 줄 일부 끊은 뒤 다리에 경미한 부상만 입은 채 착륙

[AP/뉴시스]호주의 한 스카이 다이버가 9월20일 호주 북퀸즐랜드 툴리 상공에서 스카이점프를 하다 예비 낙하산이 꼬리 날개에 엉켜 4500m 상공에 매달려 있는 아찔한 모습을 담은 영상이 공개됐다. 2025.12.12.

[멜버른(호주)=AP/뉴시스] 유세진 기자 = 호주 사고 조사관들이 11일 스카이다이버의 낙하산이 비행기 꼬리에 엉켜 4500m 상공에서 매달린 채 하늘에 떠 있는 아찔한 순간을 담은 영상을 공개했니다.

스카이다이버 애드리안 퍼거슨은 9월20일 퀸즐랜드주 툴리 공항 상공에서 방생한 이 사건에서 갈고리 칼로 낙하산 줄을 잘라 탈출했다. 그는 다리에 경미한 부상을 입었다. 그날 세스나 카러밴 항공기에 탑승한 조종사와 다른 16명의 스카이다이버들은 다치지 않았다.

호주 교통안전국은 사고 조사 보고서와 함께 영상을 공개했다.

항공기는 스카이다이버들이 16편대 점프를 위해 원하는 고도에 도달했다. 17번째 스카이다이버는 다른 스카이다이버들이 점프하는 영상을 녹화하기 위해 열린 문 앞에서 기다리고 있었다.

퍼거슨이 비행기를 뛰어내릴 때 예비 낙하산 줄이 날개 플랩에 걸리며 사고가 발생했다고 보고서는 밝혔다.

낙하산이 펼쳐지자마자 퍼거슨은 뒤로 튕겨졌고, 그의 다리가 꼬리날개 수평 안정판에 부딪힌 후 낙하신이 엉키면서 그는 공중에 매달리게 됐다.

퍼거슨은 칼을 사용해 11개의 낙하산 줄을 잘라냈고, 낙하산 일부와 함께 비행기에서 뛰어내릴 수 있었다. 예비 낙하산이 엉켜 있었지만 다행히 주낙하산이 완전히 펴져 그는 무사히 착륙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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