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십자사 "인종차별적 발언과 표창 논란, 머리 숙여 사과"

기사등록 2025/12/12 18:47:24 최종수정 2025/12/12 18:52:24

대한적십자사, 대국민 사과문 발표

[서울=뉴시스] 김명년 기자 = 김철수 대한적십자사 회장이 지난 10월 30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등에 대한 종합감사에서 질의에 답하는 모습. 2025.10.30. kmn@newsis.com

[서울=뉴시스] 구무서 기자 = 대한적십자사는 12일 대국민 사과문을 통해 국정감사에서 제기됐던 인종차별적 발언과 표창 논란에 대해 사과했다.

대한적십자사는 "큰 실망과 우려를 안겨드린 점에 대해 무거운 책임감을 느끼며, 대한적십자사 봉사원, 헌혈자, 후원자를 비롯한 국민 여러분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했다.

국정감사에서 김철수 전 대한적십자사 회장은 2023년 공개 석상에서 해외 외교사절단의 피부색을 언급하는 인종차별적 발언을 한 사실이 지적됐다.

또 코로나19 방역지침 위반 등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전력이 있는 신천지예수교에 표창을 과하게 줬다는 지적이 제기됐는데 복지부 감사 결과 외부 개인·단체에 대한 심의규정과 추천제한 기준이 마련돼 있지 않아 헌혈 횟수만으로 표창을 한 것으로 조사됐고 이해충돌 상황에 대한 방지 제도가 없는 점도 확인됐다.

대한적십자사는 "임직원 대상 적십자 이념교육을 강화하고 포상 관련 내부규정을 보완해 재발 방지에 힘쓸 계획"이라며 "이번 사안을 깊이 반성하고 있으며, 국민의 신뢰를 회복하기 위한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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