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서구 이곡1동 청사 추진…내년 예산에 설계비 반영

기사등록 2025/12/12 16:09:51

부지 매입비에 사업 차질 우려도

[대구=뉴시스] 대구 달서구 이곡1동 청사 전경. (사진=뉴시스DB) 2025.12.12.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대구=뉴시스] 이상제 기자 = 대구 달서구 이곡1동 행정복지센터 신축 사업이 내년도 본예산에 설계비가 반영되면서 본격화될 전망이다. 다만 청사 진입로로 사용 중인 시 소유 부지 매입 문제가 쟁점으로 떠오르며 청사 규모 축소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12일 달서구의회에 따르면 권숙자 구의원(이곡1·2·신당동)은 이날 5분 자유발언에서 "첫 단추를 끼웠으니, 이제 제대로 된 청사를 완성하는 데 집중해야 한다"며 사업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곡1동 행정복지센터는 1984년 건립돼 달서구에서 가장 오래된 청사다. 시설 노후화와 민원실 협소 등으로 주민 불편이 지속돼 왔다. 신축 추진이 10년 넘게 논의된 가운데 내년도 예산에 설계비가 포함되면서 사업 추진이 가시화됐다.

문제는 청사 진입로로 40년 넘게 사용 중인 대구시 소유 부지다. 대구시는 신축 시 해당 부지를 달서구가 매입해야 한다는 입장으로 부지 매입비는 전체 사업비 96억의 약 11%에 달한다.

권 의원은 이 비용 부담으로 인해 청사 규모와 기능이 제약될 가능성을 우려하며 "예산이 분산돼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반쪽 청사가 되면 결국 피해는 주민에게 돌아간다"고 지적했다.

이어 대구시와 적극 협의를 통해 상생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이번 신축은 단순한 건물 재건축이 아니라 미래 행정을 구현할 공간을 만드는 일"이라고 했다.

달서구는 이달 중 청사 건립 관련 시 지방재정투자심사를 거쳐 2026년 중순 건축 설계공모 및 기본실시설계를 시행해 2029년 준공을 목표로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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