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살 때부터 알바 많이 해…당장 다음주에 뭐 먹을지 고민해"
한고은은 11일 유튜브 채널 '피디씨 by PDC'에 출연해 "나의 유년 생활은 정말 물리적으로 어려운 시간이었고 엄마 아버지의 부재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엄마가 아침에 일을 나갈 때 감자를 이만큼 (많이) 삶아 놓고 간다. 그러면 엄마가 밤에 올 때까지 그걸 먹으면서 기다리는 거다"고 떠올렸다.
그러면서 "불을 우리가 어릴 땐 석유 곤로를 썼지 않나"라며 "성냥을 켜는 건 엄마가 금지했다, 애들이 어리니까"라고 말했다.
한고은은 미국으로 이민을 간 이후에도 경제적 어려움이 지속됐다고 했다.
그는 "13살 때 미국에 이민을 왔는데 그렇게 달라지는 건 없었다"며 "그래도 (좋은 점은) 일을 할 수가 있었다. 그래서 알바를 많이 했다. 13살 때(였다)"고 회상했다.
이어 "학교 카페테리아(매점)에서 일했다"며 "언어가 자유롭지 않고 어리니까, 차도 없고 하다 보니 할 수 있는 일들(을 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도 "먹을 게 없었다. 먹고 살기 위해 우린(가족은) 일을 했다. '당장 다음 주에 뭘 먹지. 어떻게 살지'(를 생각했다)"고 했다.
한가인은 1975년생으로 올해 50살이다. 곤로는 석유, 가스, 연탄 등을 연료로 사용해 취사와 난방을 하던 기구인 '풍로(風爐)'의 일본식 표현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nam_jh@newsi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