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핵심기술 내재화 전략 강화
전동화·SDV 기반 기술 체계 구축
차세대 반도체·로보틱스 역량 확보
글로벌 고객사 매출 40% 목표
북미·유럽·신흥시장 동시 공략
차량용 반도체 내재화와 로보틱스 신사업까지 확대하며 기술 패러다임 전환의 주도권을 선점하려는 전략이다.
현대모비스가 선도기술 기반의 수익 구조를 강화하면서 글로벌 부품 시장 내 영향력이 한층 커질 전망이다.
현대모비스가 제시한 미래 성장 전략의 중심에는 선도 기술 경쟁력 확보가 있다. 차별화된 기술을 선제적으로 개발해 글로벌 기술 패러다임 전환을 주도하고 시장 내 영향력을 확대하는 구상이다. 전동화, 전장, 반도체,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핵심 영역이 중점 투자 분야다.
우선 차세대 디스플레이 분야에서는 세계 최초로 홀로그래픽 광학 필름을 적용한 윈드쉴드 디스플레이 기술을 개발했다. 차량 전면 유리를 투명 디스플레이로 활용하는 기술로, 올해 CES 2025에서 실차 적용 형태로 공개돼 글로벌 관심을 받았다. 현대모비스는 독일 자이스(ZEISS)와 공동 개발을 진행하고 있으며, 2029년 시장 출시를 목표로 하고 있다.
SDV 핵심 기술 개발도 속도를 내고 있다. 회사는 이미 보유한 전기·전자 아키텍처(E/E Architecture) 역량을 기반으로 다양한 고객사와 차종에 적용 가능한 표준화 플랫폼 개발을 진행 중이다.
차량용 반도체와 로보틱스 역량 확보도 본격화하고 있다. 반도체 분야는 시스템 반도체와 전력 반도체 중심으로 독자 설계 능력을 강화해 전기차 구동 시스템 경쟁력을 끌어올린다는 전략이다. 최근 열린 '제1회 오토 세미콘 코리아'는 민간 중심의 'K-차량용 반도체' 협력 생태계를 구축하기 위한 첫 사례로 평가된다.
로보틱스 분야에서는 차량 조향 시스템과 기술적 유사성이 높은 로봇 액추에이터를 신사업 기회로 보고 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향후 센서, 제어기, 핸드그리퍼 등으로도 기술 확장을 검토한다.
현대모비스는 이 같은 기술 경쟁력을 기반으로 글로벌 시장 공략에 박차를 가한다는 목표다. 회사는 2033년까지 핵심 부품 분야 글로벌 고객사 매출 비중을 40%까지 확대하겠다는 계획을 세웠다.
북미와 유럽 주요 고객사와의 기술 협업을 강화하는 동시에 중국과 인도 등 고성장 신흥시장에서 현지 특화 사양과 공급망 기반을 중심으로 수주 확대에 나설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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