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길용 오산시의회 부의장, '갑질 발언' 철회…"부서장·공직사회에 사과"

기사등록 2025/12/12 13:52:03

공무원노조 반발 지속되자 9일 이어 거듭 사과

[오산=뉴시스] 오산시의회 성길용 부의장 (사진=오산시의회 제공) 2025.10.27.photo@newsis.com 

[오산=뉴시스] 정숭환 기자 = 경기 오산시의회 성길용 부의장이 지난 5일 예산심의 과정에서 부서장을 대상으로 '갑질' 발언을 한 뒤 공직사회 논란이 거세지자 결국 공개 사과했다.

성 부의장은 지난 9일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사과의사를 밝혔었으나 당사자와 공무원노조의 반발이 수그러들지 않자 12일 시의회 예산심의가 마무리된 직후 재차 의사진행 발언을 갖고 '갑질' 발언을 공식 철회하고 사과 의사를 밝혔다.

성 부의장은 "지난 5일 장애인복지 업무 관련 질의 과정에서 해당 부서장에게 '특정 단체에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 '과장이 단체에 갑질을 하고 있다'고 발언한 부분에 대해 문제점을 인지하고 해당 발언을 철회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저의 발언으로 상처를 받은 부서장과 부서 직원 여러분께 정중히 사과드린다"며 "소임을 다하는 오산시 공직자 여러분이 상처받는 일이 없도록 노력하겠으며 앞으로도 이런 부분에 주의를 기울이겠다"고 덧붙였다.

해당 부서장은 기자와 통화에서 "성 부의장의 발표에 갑질 발언과 발언 철회 내용이 포함된 만큼 더 이상 마찰이 확산되길 바라지 않는다"고 말했다.
[오산=뉴시스] 전국공무원노조 오산시지부가 시청 후문 도로변에 내걸은 성길용 부의장의 사과 촉구 거리 현수막 모습 2025.12.12.newswith01@newsis.com

성 부의장은 지난 9일 도시주택국 예산심사 과정에서 의사진행 발언을 통해 "예결특위 질의 과정에서 관련 부서장에게 다소 격한 표현을 쓴 점에 대해 사실 여부를 떠나 사과드린다"고 밝혔었다.

그러나 오산시 공무원노조측은 '갑질' 발언에 대한 명확한 사과가 빠졌고 '사실 여부를 떠나'라는 표현으로 논란의 본질을 흐렸다고 반발하며 진정성 있는 사과를 촉구하는 거리 현수막을 설치한 바 있다.

앞서 성 부의장은 지난 5일 인터넷 생중계 중이던 시의회 예산심의 과정에서 발달장애인 전용복지관 지도·관리를 맡고 있는 부서장에게 "해당 단체에 사과할 의향이 있느냐", "해당 과장이 단체에 갑질을 하고 있다"는 취지의 발언을 반복해 시 공직사회가 성명서를 발표하는 등 거세게 반발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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