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창 중국 총리, 베이징서 WB·IMF·UNCTAD 수장들 만나
'15차 5개년 계획' 통한 중국 경제 회복 자신감 내비쳐
10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리 총리는 전날 베이징에서 아제이 방가 세계은행(WB) 총재, 크리스탈리나 게오르기에바 국제통화기금(IMF) 총재, 레베카 그린스판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 사무총장을 각각 만나 이같이 밝혔다.
리 총리는 "최근 몇 년간 지정학적 불안이 심화되고 국제 경제·무역 규제 조치가 증가하는 등의 영향으로 글로벌 무역·투자 추세가 침체됐으며 산업·공급망의 파편화 위험이 증가해 세계 경제 성장을 크게 저해했다"면서 미국 등이 주도한 무역 분쟁을 겨냥해 지적했다.
그러면서 중국 경제는 계속 회복세를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리 총리는 "이러한 상황에서 중국 경제는 안정적으로 전진하면서 언제나 자신의 능력을 바탕으로 세계 경제에 확실성과 안정성을 주입하고 있다"며 "'제15차 5개년 계획' 기간 동안 중국 경제는 지속적으로 호전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어 "우리는 내수 확대라는 전략적 기반을 유지해 소비와 투자, 공급과 수요의 선순환적 상호작용을 촉진하고 국내 대순환의 내재적 동력과 신뢰성을 강화할 것"이라며 "더 많은 국가들과 산업 연계 협력을 강화해 글로벌 산업·공급망의 지속적인 품질 향상과 효율성 증대를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더욱 적극적인 거시정책을 실행하는 가운데 대화와 소통을 통해 경제·무역 마찰을 적절히 처리해나갈 것이라는 점도 덧붙였다.
리 총리는 또 유엔(UN)과 WB, IMF, UNCTAD 등과도 협력해나가겠다는 뜻을 밝혔다.
이에 방가 총재와 게오르기에바 총재, 그린스판 사무총장은 중국의 15차 5개년 계획이 세계 경제에 동력을 가져다줄 것이라고 기대하면서 중국과 정책 소통을 강화하면서 무역 투자, 인공지능(AI), 친환경 발전 등의 협력을 심화하길 바란다는 뜻을 밝혔다고 통신은 전했다.
이들은 같은 날 리 총리가 주요 세계 경제기구 수장들과 개최한 '1+10' 대화에 참석하기 위해 베이징을 방문했다.
1+10 대화에는 이들 3명 외에 지우마 호세프 신개발은행 총재, 응고지 오콘조-이웨알라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길버트 F. 헝보 국제노동기구(ILO) 사무총장, 파블로 에르난데스 데 코스 국제결제은행(BIS) 총재, 앤드류 베일리 금융안정위원회(FSB) 위원장, 진리췬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AIIB) 총재, 프란티섹 루지츠카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사무차장 등이 참석했다.
리 총리는 1+10 대화에서도 "올해 중국 경제는 압박을 견디며 새로운 발전 성과를 거뒀고 우리는 연간 경제·사회 발전 목표와 과제를 완수할 자신감과 능력이 있다"며 내년부터 시행하는 '15차 5개년 계획'을 들어 "중국 경제는 안정적이고 긍정적인 추세를 유지할 것이고 경제 총량은 새로운 단계로 올라설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개방·협력만이 더 큰 성장 공간을 창출하고 생산·공급망의 안정성과 원활함을 유지하며 기술과 산업 업그레이드를 가속화할 수 있다"면서 글로벌 거버넌스 개혁 등을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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