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쿠키런, 과거 유산부터 미래 발전까지 연결하는 캐릭터 자산될 것"
일제강점기 겪지 않았다면…대형 서울 상상화 공개
유실된 '대한국새' 국내 최초 복원품 공개
조길현 데브시스터즈 대표는 8일 서울 중구 덕수궁 돈덕전에서 열린 '쿠키런: 사라진 국가유산을 찾아서' 특별전 기자간담회에서 이같이 밝혔다.
오는 9일부터 내년 3월 1일까지 진행되는 이번 전시는 국가유산청과 데브시스터즈가 공동 개최하는 제2회 국가유산의 날 기념 특별전이다.
조 대표는 "쿠키런의 스토리는 마녀의 오븐에서 벗어나기 위해 탈출한 용감한 쿠키의 첫 발걸음부터 시작됐다"며 "운명 지어진 삶에 안주하지 않고 더 나은 세상을 향해 나아가는 용기가 쿠키런의 근원적인 메시지"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런 쿠키런의 용기와 꿈에 대한 가치가 열강의 침탈 속에서도 자주 국가를 건설하고자 했던 대한제국의 강렬하고 용기 있는 염원과 본질적으로 연결돼 있다고 느꼈다"고 전시 기획 배경을 밝혔다.
지난 2023년 복원된 덕수궁의 영빈관인 돈덕전에는 대한제국 황실의 실제 유물 40여 점과 함께 쿠키런의 세계관에 기반해 상상을 더한 상상화 3점, 국가무형유산 전승 취약 종목 보유자들과의 협업 작품 4점, 대한제국의 이상이 담긴 상상 속 서울을 표현한 미디어아트 등이 전시된다.
특히 데브시스터즈는 유실된 '대한국새'를 국내 최초로 복원해 기증했다. 조 대표는 "쿠키런이 그동안 많은 분들에게 받았던 사랑에 감사하며, 국가유산의 보존과 발전에 기여함으로써 보답하고자 하는 마음을 담았다"고 밝혔다.
전시의 하이라이트는 20여명의 아티스트가 참여해 제작한 대형 상상화다. 일제강점기를 겪지 않고 근대화와 부국강병을 이룬 상상 속 서울을 그린 작품 '쿠키런 상상화 3: 꺼지지 않을 희망의 빛'은 훼손됐던 사대문과 사소문을 모두 복원하고, 현재 파괴돼 존재하지 않는 건물들까지 표현했다.
◆"캐릭터 IP도 하나의 유산"…'쿠키런' 게임 넘어 문화 IP로 확장
특히 조 대표는 캐릭터 IP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쿠키런이 게임을 넘어 문화 IP로 확장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조 대표는 "세계적으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뜨거운 지금 시기에 이야기를 미래까지 연결시키는 캐릭터 IP도 하나의 유산이 될 수 있다"며 "10년, 20년, 30년, 100년까지 가는 캐릭터 IP도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함께 발전시키고 전승해 나가는 데 도움을 주시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이어 "이번 덕수궁 전시부터 시작해서 앞으로 다양한 경험들과 사업들이 선보여질 예정"이라며 "국가무형유산 장인들과의 아트 콜라보 시리즈 10개가 모두 모여 내년 총 전시를 하게 되고, 국가유산청과의 협업도 MOU가 체결돼 있어 다양한 분야에서 계속 활동을 이어나갈 것"이라고 예고했다.
한편 쿠키런은 최근 전 세계 누적 이용자 3억명을 돌파했다. 이 가운데 데브시스터즈의 모바일 게임 '쿠키런: 킹덤'은 유튜브가 발표한 2025년 트렌드 리포트에서 미국 지역 톱10에 이름을 올리며 인지도를 입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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