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친정' 토트넘 찾는다…10일 프라하와 UCL 경기서 팬들에 작별 인사

기사등록 2025/12/04 07:36:20

토트넘, 하이로드에 손흥민 벽화 작업

[서울=뉴시스]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지난 21일(현지 시간) 스페인 빌바오의 산 마메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4-25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에서 우승한 뒤 트로피를 들어 올리고 있다. 토트넘은 결승전에서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1-0으로 꺾고 우승을 차지했으며, 손흥민은 생애 첫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사진=손흥민 인스타그램 캡쳐) 2025.05.23. photo@newsis.com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희준 기자 = 잉글랜드 프로축구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에서 10년 동안 활약한 손흥민(로스앤젤레스FC)이 '친정'을 찾는다.

토트넘 구단은 4일(한국 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팀을 떠난 이후 처음으로 토트넘 홋스퍼 경기장을 방문한다"며 "(한국 시간으로)10일 SK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와의 2025~2026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홈 경기에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한다"고 밝혔다.

지난 5월 스페인 빌바오에서 토트넘의 2024~2025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에 앞장서며 토트넘에 17년 만의 메이저 대회 트로피를 안긴 손흥민은 지난 여름 한국에서 열린 프리시즌 투어 기간 이적을 발표했다. 그의 행선지는 미국 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였다.

손흥민이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치른 마지막 경기는 8월3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잉글랜드)와의 프리시즌 경기였다.

이 때문에 손흥민은 토트넘 홈 팬들에게 직접 작별 인사를 건네지 못했다.

지난 8월 10년 동안 활약했던 토트넘을 떠나 LAFC에 새 둥지를 튼 손흥민은 엄청난 영향력을 발휘하며 약 3개월 만에 MLS를 정복했다.

정규리그에서만 9골 3도움을 달성한 손흥민은 플레이오프(PO) 3경기에서 3골 1도움을 더하면서 짧았던 MLS 첫 시즌에 13경기 12골 4도움을 작성했다.

손흥민은 밴쿠버 화이트캡스(캐나다)와의 PO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전체 8강)에서 두 골을 터뜨리고도 아쉬운 승부차기 실축이 이어져 결승 진출에 실패, 올 시즌을 마무리했다.

MLS 데뷔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지난달 27일 귀국한 손흥민은 10일 슬라비아 프라하전이 토트넘 팬들에게 인사할 수 있는 가장 좋은 때라고 판단했다.

[서울=뉴시스] 손흥민의 클럽 방문을 알린 토트넘. (사진 = 토트넘 공식 홈페이지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손흥민은 2015년부터 2025년까지 토트넘 소속으로 총 454경기를 뛰며 173골을 터뜨려 클럽 역대 최다 득점 5위에 오른 '레전드'다.

토트넘은 "손흥민은 프라하전 킥오프를 앞두고 선수단 입장 전 그라운드를 밟을 에정이다. 2015년 레버쿠젠(독일)을 떠나 토트넘에 합류한 뒤 10년 동안 그를 사랑했던 팬들에게 보답하는 시간을 갖는다"고 전했다.

토트넘은 손흥민의 친정 방문을 기념해 특별한 선물도 마련했다.

토트넘은 팬 자문위원회와 협력해 토트넘 하이로드에 손흥민의 업적을 기리는 벽화 작업에 돌입했고, 프라하전에 앞서 완성될 예정이다.

벽화 디자인은 손흥민이 직접 결정했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 토트넘을 떠난다는 어려운 결정을 발표할 때 저는 한국에 있었다. 이 때문에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팬들에게 제대로 작별 인사를 할 기회를 얻지 못했다"고 밝혔다.

그는 "다시 런던을 찾게 돼 기쁘다. 토트넘 팬들에게 지난 10년 동안 저와 제 가족에게 얼마나 큰 사랑과 응원을 보내줬는지 직접 말씀드릴 수 있게 됐다"며 "매우 감정에 북받치는 순간이 되겠지만, 저와 클럽 모두에게 중요한 일"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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