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능 채점 결과 오늘 발표…'불국어' 표점, 전과목 만점자 등 주목

기사등록 2025/12/04 05:01:00 최종수정 2025/12/04 06:39:12

교육과정평가원, 2026학년도 수능 채점 결과 발표

국어 표점 141~147점 예상…수학도 동반 상승할 듯

대학별 영어 반영 비율 변수…만점자 한 자릿수 예상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15일 오후 서울 강남구 강남하이퍼학원 본원에서 열린 2026 수능 가채점 설명회를 찾은 학부모들이 정시 배치 참고표를 살펴보고 있다. 2025.11.15. yesphoto@newsis.com

[세종=뉴시스]용윤신 기자 =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 채점 결과가 4일 발표되는 가운데 국어·수학 등 표준점수가 어떻게 형성될지 주목된다. 올해 수능은 국어와 영어 난이도가 높았던 것으로 평가되는 만큼 채점결과에 따른 입시 파급효과에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4일 교육계에 따르면 한국교육과정평가원(평가원)은 이날 영역별 응시자 수·비율, 영역 및 과목별 표준점수, 백분위, 등급 등을 발표한다.

입시업계는 올해 수능 국어 표준점수 최고점이 지난해(136~139점) 대비 상승해 141~147점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EBS 146점, 종로학원 언어와 매체 147점, 메가스터디교육 언어와 매체 144점 등이다.

표준점수 최고점은 시험 난이도가 상승하면 오르는데, 통상 140점 이상이면 어렵다고 본다. 현재와 같은 문이과 통합형 수능 체제가 도입된 2022학년도부터 최근 5년간 언어와 매체 기준 표준점수 최고점은 2022학년도 149점, 2023학년도 134점, 2024학년도 150점, 2025학년도 139점을 기록한 바 있다. 2024학년도에는 언어와 매체 표준점수 최고점이 150점에 달해 불수능으로 불렸는데, 이번 수능 국어가 140점대 후반을 기록할 경우 이 수준에 육박하게 된다.

수학 표준점수 최고점도 지난해(135~140점) 대비 상승해 139~141점 사이에서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EBS 141점으로 예측했으며, 종로학원은 미적분 141점, 기하 140점, 확률과통계 139점으로 내다봤다. 메가스터디는 미적분 142점, 기하는 141점으로 예상했다.

종로학원은 영어의 경우 1등급 예상 비율을 3.8%로 전망했다. 이는 전년도 6.2%보다 2.4%포인트(p) 낮고, 통합수능 도입 이후 가장 낮았던 2024학년도(4.7%)보다도 0.9%p 낮은 수치다.

이공계열 학생들이 고득점을 확보하기 위해 사회탐구 과목을 선택하는 '사탐런' 현상이 강화됐으나, 응시생이 집중되면서  과목 선택에 따른 유불리는 다소 완화될 전망이다. 사회탐구의 표준점수 최고점은 69~73점으로 4점차를 보이며, 지난해 66~73점의 7점 차보다 범위가 줄었다.

입시업계는 상위권에서 영어 성적이 상대적으로 낮게 나올 가능성이 높기 때문에, 영어 반영 비중이 비슷한 점수대 대학에서 어떻게 적용되는지가 정시 지원에서 중요한 변수가 될 수 있다고 예측했다.

특히 종로학원은 최근 보도자료를 통해 국어가 어렵게 출제돼 표준점수가 높게 형성될 경우, 영어 반영 비중이 낮은 서울대에서는 영어 4~5등급대 학생들도 국어점수에 따라 정시 합격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분석을 내놨다.

한편 수능 전과목 만점자 수는 한 자릿수를 기록할 전망이다.

현 표준점수·백분위·등급 성적 체제 도입 이후인 2005학년도부터 역대 수능의 전 영역 만점자 수는 총 186명(등급제 수능으로 확인이 불가능한 2008학년도 제외)이다.

그동안 전 영역 만점자가 두 자릿수 규모로 배출된 수능은 2014학년도(33명)를 비롯해 2012학년도(30명), 2015학년도(29명), 2016학년도(16명), 2018학년도와 2020학년도(각 15명), 2025학년도(11명) 등 총 7차례다.

2025학년도 만점자 수는 2020학년도(15명) 이후 5년 만에, 그리고 2022학년도 현행 수능 체제에서 가장 많은 수준을 보였으나, 올해는 전 과목 난이도가 올라가면서 이보다 적은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수험생들은 오는 5일 2026학년도 수능 표준점수·등급 등이 담긴 성적통지표를 재학 중인 고등학교 등 원서 접수 장소에서 배부받을 예정이다.


◎공감언론 뉴시스 yonyon@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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