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적폐, 왜 계속 유지하는지 참 답답하다"
구의회협 "차기 의장단이 향후 행사 존폐 결정"
18일 서울시의회에 따르면 지모씨는 민원을 통해 "구의회 의원 한마음 체육 대회에는 술 반입 금지인데 왜 음주를 하는지 도대체 이해가 가지 않는다"며 "지금이 옛날처럼 불투명한 사회도 아닌데 이런 적폐는 왜 계속 유지하는지 참 답답하다"고 말했다.
지씨는 "2026년부터 서울시 구의회 의원 한마음 체육 대회를 전면 폐지하고 그 운영 및 경품 추천 비용을 복지시설 추가 지원, 작은 도서관 확대, 장애인 도서관 건립, 장애인 치과 건립, 공공 산후 조리원 건립 등에 쓰일 수 있게 해주시길 촉구 드린다"고 밝혔다.
그는 "이제 더 이상 체육 대회를 간소하게 열겠다느니 자정을 하겠다느니 하는 말씀은 안 하셨으면 좋겠다"며 "이런 식으로 지키지도 않을 말씀 계속 하시면서 서울시민을 기만하는 것은 부적절하기 때문"이라고 꼬집었다.
지씨는 "군주민수라는 말이 있다. 민심의 중요성과 무서움을 나타내는 사자성어"라며 "마음속에 유념하셔서 이러한 무절제한 모습을 더 이상 보여주지 말아 달라"고 요구했다.
서울시구의회의장협의회는 사과하면서도 당장 체육 대회를 중단할 수 없다고 밝혔다.
협의회는 "언론 보도 등을 통해 심려를 끼쳐드리고 실망을 안겨드린 점, 행사 주최 측으로서 깊이 책임을 통감하며 사과드린다"며 "투명해야 할 행사에서 부적절한 모습이 노출되고 예산 사용이 시민 눈높이에 맞지 않았다는 지적을 뼈아프게 받아들인다"고 언급했다.
다만 협의회는 다음 체육 대회 폐지 여부는 차기 협의회 지도부에 달려 있다고 설명했다.
협의회는 "본 협의회의 '한마음 체육 대회'는 통상 2년 주기로 개최되며 차기 대회인 2027년 행사는 내년 지방선거 이후 새롭게 구성될 '제10대 전반기 서울특별시구의회의장협의회' 의결을 통해 결정된다"며 "현재 임기가 마무리돼 가는 '제9대 후반기 협의회'가 차기 협의회의 예산 편성, 행사 개최 여부를 법적으로 강제하거나 미리 확정할 수 없는 행정적, 절차적 한계가 있음을 널리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귀하께서 제안하신 '체육대회 폐지 및 복지 예산(복지시설, 작은 도서관 등)으로의 전환' 의견과 이번 대회의 비판 여론을 제10대 전반기 협의회 업무 인계 인수 사항에 가감 없이 명시해 차기 의장단이 향후 행사 존폐와 예산 활용 방안을 결정함에 있어 귀하의 고견이 최우선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강력히 권고하겠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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