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물 시장이라는 특정 이미지가 매우 강해"
區 "조선 초기부터 말 기르던 양마장 있던 곳"
17일 서울시에 따르면 박모씨는 서울시민 제안 사이트 '상상대로 서울'을 통해 "서울시민이자 성동구민으로서 5호선 마장역의 역명을 변경하는 것에 대한 공식적인 검토를 요청 드리고자 한다"며 "마장역의 역명을 성동역(城東驛)으로 변경해 성동구의 정체성을 강화하고 지역 이미지를 쇄신할 것을 제안한다"고 밝혔다.
박씨는 "현재 마장역이라는 이름은 축산물 시장이라는 특정 이미지가 매우 강해 주거 환경 개선과 재개발로 나날이 발전하는 지역의 이미지를 제대로 반영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또 "서울시 지하철 역명에는 이미 마포역, 송파역, 용산역, 강남역, 서초역, 동작역, 구로역 등 수많은 자치구 이름이 사용되고 있다. 이는 각 자치구의 정체성을 확립하고 시민들에게 명확한 지리적 인식을 제공하는 서울시의 합리적인 명명 원칙"이라며 "하지만 유독 성동구만은 구의 이름을 딴 대표 역이 부재한 상황"이라고 짚었다.
그는 "마장역은 성동구의 중심지인 왕십리역과 불과 한 정거장 거리에 위치한 핵심 생활권"이라며 "이 역에 성동이라는 상징적인 이름을 부여하는 것은 타 자치구와의 형평성에도 맞고 낙후된 이미지를 개선해 지역 발전을 도모하고자 하는 성동구민들의 염원에도 부합하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박씨는 "부디 서울시에서 이러한 구민들의 뜻을 헤아려 마장역의 성동역으로의 역명 변경을 역명심의위원회에 상정하는 등 긍정적으로 검토해 주시기를 간곡히 요청 드린다"고 밝혔다.
성동구 교통행정과는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구는 "마장역이 위치한 마장동은 조선 초기부터 말을 기르던 양마장이 있어 '마장동'으로 불렸으며 역명 또한 마장동에 위치하고 있어 '마장역'으로 제정됐다"고 설명했다.
이어 "지하철 5호선 역명의 개정은 서울특별시 도시철도 역명 제·개정 기준 및 절차 개선 계획에 따라 역세권의 환경 변화, 기존 역명으로 사용되던 목적물이 소멸·변경돼 시민들에게 상당한 혼란을 초래하는 경우 등 기타 필요성이 충분한 경우로 엄격히 제한해 허용된다"고 소개했다.
아울러 "역명은 해당 지역과의 연관성이 뚜렷하고 지역 실정에 부합되는 명칭으로 옛 지명, 법정동명, 지역 대표 명소 또는 역의 위치를 쉽게 알 수 있는 지역 명칭으로 한정된다"며 "역명의 개정에 따른 지하철 역사별 폴사인, 노선도, 표지판, 안내방송 등 정비에 소요되는 제반 비용은 원인 제공자(요청자)가 부담한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구는 제안을 받아들일 수 없다고 밝혔다. 구는 "제안하신 명칭 변경은 역사적 유래, 현행 역명 제정 기준, 주변 지명 체계와의 정합성, 이용객 혼란 방지, 소요 비용 대비 효율성 등 종합적인 측면을 고려할 때 반영이 어려운 것으로 검토됐다"고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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