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낮에 가스배관 기어올라"…'빈집털이범' 소방관에 딱 걸렸다

기사등록 2025/12/02 09:50:10 최종수정 2025/12/02 10:00:23
[뉴시스] 아파트 가스 배관을 타고 빈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영상='KBS 뉴스' 캡처) *재판매 및 DB 금지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김건민 인턴 기자 = 아파트 가스 배관을 타고 빈집에 침입해 금품을 훔친 20대 남성이 경찰에 붙잡혔다.

1일 KBS 보도에 따르면, A씨는 지난달 28일 경기 시흥의 한 아파트에서 집주인이 부재한 틈을 타 1층 창문으로 침입해 귀금속을 훔쳤다.

 공개된 영상에는 엉거주춤한 자세로 가스 배관을 밟고 벽을 오르는 A씨의 모습이 담겼다. 그가 창틀 사이로 몸을 밀어 넣어 방 안으로 진입하는 장면이 포착됐다.

해당 영상은 당시 비번이었던 경기 김포소방서 박용호 소방장이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휴식을 위해 차량에 머물던 박 소방장은 수상한 움직임을 발견하고 즉시 촬영과 함께 경찰에 신고했다.

박 소방장은 KBS와의 인터뷰에서 "주차를 하고 잠깐 핸드폰 보면서 쉬고 있으려고 했는데 계속 눈 앞에 왔다 갔다 하는 게 있어서 뭔지 봤더니 사람이었다"며 "깜짝 놀랐다. 하필 차를 댄 곳이 (범인이) 들어간 창문 바로 앞이었고, 운이 좋게 영상도 찍을 수 있었다"고 말했다.

A씨는 400만원 상당의 귀금속을 훔쳐 달아나려다, 신고 접수 후 5분 만에 출동한 경찰에 의해 현행범으로 체포됐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창문이 열려 있는 집을 노리고 범행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경찰은 A씨에게 동종 전과가 있는 점 등을 고려해 구속영장을 신청해 구속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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