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일 시장조사전문기업 엠브레인 딥데이터의 다이소 뷰티 구매 트렌드 분석에 따르면, 다이소의 '기초 화장품'이 시장 성장을 이끄는 핵심으로 부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9월 기준 최근 1년간(MAT) 다이소에서 판매된 기초·색조 화장품 구매 추정액은 약 3376억 원으로, 전년 동기(1672억 원) 대비 101.9% 증가했다.
이 중 기초 화장품 구매 추정액은 약 2555억 원으로, 113.9%의 신장률을 기록했다. 기초 제품 중에선 에센스·세럼(23.4%), 마스크·팩(15.8%), 크림(9.9%), 스킨·토너(9.7%) 순으로 점유율이 높게 나타났다.
엠브레인은 "기초 화장품은 피부에 직접 닿는 만큼 브랜드 제품을 선호하는 경향이 강했으나, 여러 뷰티 브랜드가 다이소 전용 세컨드 브랜드를 출시하며 입점을 확대하고, 비교적 저렴하면서도 성분 경쟁력을 갖춘 제품이 다수 등장하면서 소비자들의 신뢰 형성에 힘을 보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엠브레인 트렌드모니터가 지난 8월 자체 조사 한 결과에서도 소비자들은 경제적 부담을 줄일 수 있는 합리적 소비(71.8%, 중복응답), 고품질의 제품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는 선택지(56.4%) 측면에서 고가의 제품과 유사한 '저렴이 제품' 소비를 긍정적으로 바라보는 시각이 많았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60대를 중심으로 한 성장세다.
연령별 구매 데이터 분석 결과, 다이소 뷰티 시장은 여전히 젊은 세대의 구매 비중이 큰 편이었으나, 최근 60대 고연령층의 수요 역시 뚜렷한 증가세를 보이는 것으로 확인됐다
엠브레인은 "과거 '다이소템'이라 불리던 제품들은 저렴한 대신 품질인 낮다는 편견이 있었지만, 이러한 인식은 빠르게 변화하고 있다"며 "다이소는 합리적인 가격과 일정 수준 이상의 품질로 '심리적 ROI(투입 대비 소비자가 얻는 심리적 만족감)'를 경험할 수 있는 채널로 자리 잡고 있다. 가격 대비 성분·효능을 중시하는 소비 흐름이 강화되고 있는 만큼, 기초 화장품을 중심으로 한 다이소 뷰티 제품의 수요는 당분간 지속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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